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E)’ 조치 조기 종료를 두고 내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FRB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일부 위원은 최근 경기상황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현행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은 지나친 채권매입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이에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연말 전에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위원들은 대규모 채권매입이 물가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 평가하면서 앞으로 열리는 FOMC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FRB는 가계 부채가 줄어들고 부동산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출상환 부담과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정절벽(fiscal cliffㆍ정부 재정 지출의 갑작스러운 축소나 중단으로 인한 경제 충격)’ 협상이 잘 해결되면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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