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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가 없는 미래산업이 비상장사인 발렉스코리아 컨소시엄에 인수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매각작업이 완료되면 미래산업은 기존 반도체 테스트 장비의 수주량을 늘리고 신규로 추진하는 자동차 전자장비 테스트 분야에서 새로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산업은 현금ㆍ귀중품 운송 전문기업인 발렉스코리아와 200억~3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 막판 계약조건을 조율 중이다. 최대주주의 부재로 매도자는 없고 매수자만 있기 때문에 증자를 통해 발렉스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래산업의 재무구조가 부실해 발렉스코리아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200억~300억원을 한꺼번에 투입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발렉스코리아는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금융상품(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을 통해 미래산업의 지분을 가져가는 방안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렉스코리아는 현금수송용 방탄차량과 전문요원을 갖추고 현금과 귀중품을 운송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발렉스코리아가 미래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미래산업이 자동차 전자장비 테스트 기기를 통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어 매출 확대가 가능한데다 기존에 매각을 추진해온 제3공장을 물류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산업은 현대차 1차 부품 납품 업체 쪽에 자동차 전자장비 테스트 기기 납품을 추진 중으로 이전까지 자동차 전자장비 테스트가 수동으로 이뤄졌는데 이 부분이 자동화되면 자동차 급발진 등의 오류를 잡아낼 수 있다.

미래산업 M&A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 아니고 1차 벤더 업체의 자금이 들어가는데다 장비 도입으로 자동차 오류를 더 정밀하게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 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초에 미래산업은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제3공장까지 매각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이번 매각이 최종 성사되면 발렉스코리아의 물류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산업에 최대주주가 생기면 현재 주력 사업인 반도체 테스트 장비의 수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산업 매각 관계자는 "미래산업은 경쟁업체보다 제품 성능이 좋다고 인정받았지만 SK하이닉스 측에서 대주주가 없는 걸 문제 삼아 경쟁업체에 상당량의 수주물량을 빼앗겨왔다"며 "대주주가 등장함에 따라 기존 사업에서도 물량을 더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권순도 대표이사를 포함한 등기임원 6명이 퇴직하는 조건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래산업의 등기임원은 7명으로 이번 매각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경현태 부사장은 잔류할 예정이다.

미래산업은 벤처 1세대 기업으로 2000년대 초에는 코스피200에도 편입된 바 있으며 2008년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주식예탁증서(DR)를 통해 상장하기도 했다. 미래산업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표 정문술씨와 각별한 사이라고 알려져 안철수 테마주의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했던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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