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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사랑의 짝 찾아볼까
입력2000-11-16 00:00:00
수정
2000.11.16 00:00:00
정민정 기자
인터넷서 사랑의 짝 찾아볼까
채팅서 결혼까지 '밀레니엄 중매쟁이'
'인터넷이 맺어준 아름다운 인연'
최근 인터넷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서 채팅방이나 인터넷 경매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이 '중매쟁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인터넷 사이트들이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는 네티즌들이 채팅이나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N세대들은 친구 소개로 찻집에서 만나 서로의 '호구조사'를 하는 '구태의연한 소개팅'보다는 채팅을 통해 충분한 검증(?)을 거친 만남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로는 스카이러브(www.skylove.com), 네띠앙(www.netian.com), 프리챌(www.freechal.co.kr), 다음(www.daum.net) 등이 있으며 커플클럽, 커플사랑 등 연인들만 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김광철, 최문선씨 부부. 우연히 들어간 하늘사랑 채팅방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다 결국 백년 가약을 맺게 됐다. 수십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통하는 것이 많다고 느낀 이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도 채팅을 통해 쌓인 익숙함 덕분인지 어색하지 않았다고.
프리챌 백종민씨와 최수미씨도 신촌초등학교 23회 커뮤니티 모임(www.freechal.com/shinchon23)에서 만나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학교에 다닐 때는 11반과 12반으로 나뉘어 얼굴도 몰랐지만 이번에 프리챌을 통해 만나면서 사랑을 키워 내년 5월 결혼하기로 했다.
프리챌 토끼 사랑 모임 당근엄따(www.freechal.com/bunny)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김준완씨, 박영미씨 커플. 토끼가 인연이 돼 부부가 된 이들 두 사람은 지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토끼'같은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인터넷 게임이나 경매를 하다가 결혼에 이르는 커플도 늘고 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와와에서는 얼마 전 회원 전 현씨와 이영민씨가 백년 가약을 맺었다.
여성용 화장품을 경품을 올렸다가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인터넷 경매를 통해 쌓은 신뢰가 인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 놓았다. 와와 사이트에 마련된 '와와 커플 1호' 게시판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경매를 하셨군요"등 수많은 축하 메시지가 올려져 있다.
아이아이커뮤니케이션이 마련한 사이트 '커플사랑'(www.iiLove.com). 회원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회원으로 등록, 연인을 초청해야 하는데 이때 연인이 수락하면 커플로 인정 받아 정상적인 회원이 되지만, 허락하지 않으면 짝사랑 상태로 등록 된다.
커플클럽(www.coupleclub.co.kr)도 개인 ID가 아닌 커플 ID를 사용해야 하며 인터넷 공간에 둘만의 사진을 걸어두고 서로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들은 커플에게 '만남의 장'뿐만 아니라 궁합정보나 사랑찾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러브는 상대방과 일대일 채팅을 원할 경우, '나의 연인'이나 '궁합 정보' 등을 통해 자신과 가장 어울리는 상대방을 골라주고 있으며 10 단계 검색 기능을 통해 자신의 이상형을 찾아 주는 '사랑 찾기' 서비스도 마련해 놓았다.
네띠앙은 '러브' 코너를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해 놓으면 이상형을 찾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터넷이 채팅이나 커뮤니티 활동을 넘어서 친구나 배우자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여러 활동들이 가상 공간인 인터넷에서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사진설명>인터넷이 사랑의 '징검다리' 구실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팅이나 인터넷 경매를 하다가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픽=문현숙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입력시간 2000/11/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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