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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로커스 불똥 튈라" 긴장

분식회계 불신 커져 자금유치 악화 우려<br>벤처協, 외부감사 강화 등 대책마련 계획

벤처업계가 로커스의 분식회계 파문으로 또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대다수 업체들은 터보테크에 이은 이번 사태로 숨겨진 분식회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커지면서 그 불똥이 자신에게 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금융감독원 등 감독 당국이 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감리는 따로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은행권에 대한 종합 검사에 앞서 예비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업계는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업체의 K사장은 "이제 조금 벤처업계가 살아나는가 싶은 판국에 이런 일이 불거져서 너무나 당혹스럽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은행권에서 아직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지만, 업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게 되면 자금 차입 등에 있어 조건이 더 까다로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내년에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한 LCD드라이버칩 업체 관계자 역시 "매년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는 물론 감리까지 받는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저런 식으로 회계분식을 일삼는 회사가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며 "신생 기업일수록 이런 외풍에 쉽게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이에 대해 "로커스 건은 개별 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앞서 은행의 관련 여신업체에 대한 적정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재무제표 등을 점검하는 와중에 발각된 것"이라며 "벤처기업에 대한 분식회계 특별 감사가 주목적은 아니다"고 벤처업계의 불필요한 동요를 우려했다. 벤처기업 A사 재무담당 P이사는 "개별 기업이 작정하고 회계법인을 속이려고 들면 속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며 "특히 회계법인이 개별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감사하고 있는 현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벤처기업협회는 조만간 임원진이나 해당 기업 재무담당이사를 소집, 관련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대책 가운데는 벤처기업의 회계를 협회 차원에서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포함해 외부 감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마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식회계 문제가 중차대하지만 대우사태 때도 전경련이 나서서 대응할만한 게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협회차원에서 내놓을 만한 대책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회계 감사가 잦은 데 외부 감사를 또 두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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