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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수출길 뚫는다] < 4·끝 > 될 성 부른 나무 키운다

현지법인 설립·조기정착 초점… 납품계약 이끌어

KOTRA '프리 월드챔프' 사업

해외수출 성장사다리 자리매김

모집기준 완화… 기업 유치 늘려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열린 '충남 수출 중견기업 육성사업 설명회'에서 지역 강소기업 관계자들이 수출 지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KOTRA

# 충남 아산시에 자리한 자동자부품 업체 A사는 해외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수출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해외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한계를 느꼈다. 여전히 작은 회사규모와 인력·비용 부족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A사는 KOTRA 도움으로 최대 시장인 독일에 직접 뛰어들게 됐다. KOTRA는 현지 법인 설립과 성공적인 조기 정착에 초점을 두고 △주요 자동차사와 미팅 주선 △현지 시장정보 제공 △주요 행정절차 대행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A사는 독일의 한 회사와 내년부터 5년간 1,114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 납품계약을 맺고 제품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A사 사례처럼 KOTRA는 올해 충청 지역 수출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해 성과를 거둔 '프리 월드챔프' 사업을 내년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에 월드클래스 300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시행했던 월드챔프 사업을 규모가 작은 기업으로 넓힌 것이다. 지원대상은 비수도권 소재 80개사 강소기업 중 프리 월드클래스(Pre-World Class 기업)로 선정된 20개 기업이다.

지자체와 참가업체가 50%씩 사업비를 부담하고, KOTRA 본사와 지방사업단, 해외무역관이 맞춤형 사업 로드맵을 마련한 뒤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기업별 중장기 전략에 따라 1~3년 단위로 진행하며, 매년 프로젝트 달성률 평가를 통해 다음년도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원업체로 선정된 연도 기준으로 최대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월드챔프 사업 역시 신규기업 유치를 늘려 문호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매출액 대비 R&D 비중 2% 이상, 최근 5년간 매출증가율 15% 이상이던 기존 월드클래스 300기업 모집 기준을 내년부터 각각 1% 이상, 10%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에따라 더 많은 수출 강소기업들이 월드챔프 사업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관계자는 "프리 월드챔프 사업은 예비 월드클래스 300기업을 길러낸다는 점에서 해외수출지원사업의 성장사다리가 구축되는 의의가 있다"며 "아울러 코트라가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월드챔프 사업 지원기업끼리 자체적으로 간담회와 포럼을 통해 네트워크를 쌓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내년부터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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