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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현금까지 챙겨… 허 회장 '꿩먹고 알먹고'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이번 일진홀딩스 지분 매각을 통해 2세 승계 강화뿐 아니라 세후 138억원에 달하는 현금까지 챙기는, '꿩먹고 알먹는' 효과까지 누렸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번 매매로 20%의 양도소득세를 빼더라도 주머니에 138억6,605만원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허 회장이 아들 개인에게 지분을 팔지 않고 계열사에 팔면서 회장 일가가 법 테두리 안에서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고스란히 챙긴 셈이다. 경영권 승계에 개인 돈이 아닌 법인 돈을 쓰다 보니 사실상 일진 일가만 이익을 본 것. 일진파트너스가 일진그룹의 경영권 승계의 우회 창구이자 오너 일가의 지갑 역할을 한 꼴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허 회장이 차남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후계 승계를 추진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허 대표에 대해서는 장남과 달리 아직 승계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조만간 일진제강ㆍ일진디스플레이ㆍ일진반도체 등 나머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2차 승계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진그룹은 지난해 2월 일진머티리얼즈가 일진반도체를 합병하고 일진LED를 분할ㆍ설립해 허 대표에 대한 후계 구도를 완성하려고 했으나 금융감독원의 합병에 대한 잇딴 정정 지시와 일가내 의견 불일치로 한차례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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