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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첨단기술업계 '닷컴몰락' 신드롬

美첨단기술업계 '닷컴몰락' 신드롬 주가폭락·연쇄도산·대량감원등 위기 확산 닷컴의 몰락이 미국 첨단기술분야 전체를 흔들고 있다. 지난 봄 주가폭락을 시작으로 감원, 파산, 실적부진, 사이트 폐쇄, 기업공개(IPO) 연기 등 닷컴기업의 경영위기는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미 정보통신전문 미디어 C넷은 7일 닷컴기업의 연쇄도산과 대량감원 등으로 인해 기술업계 종사자 전체가 근로의욕을 상실하고 있으며 대형업체들도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등 업계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C넷은 최근 미 경기마저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기업과 근로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미 기업들의 4ㆍ4분기 수익전망은 당초 15.6%에서 10.3%로 하향조정됐다. 게다가 첨단기술업체의 대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의 투자등급과 실적전망마저 개인용컴퓨터(PC) 판매 둔화와 경기위축 영향으로 7일 하락했다. 온통 암울한 소식만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최장기 10년 호황을 이끌어온 벤처붐과 기업가정신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어 향후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유능한 인력의 유치수단이었던 스톡옵션은 애물단지로 전락했으며 든든한 자금줄이었던 벤처캐피털은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자금회수를 주업무로 삼을 정도로 자금운용이 보수적으로 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과 함께 연이어 들려오는 해고소식은 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1월 한달 동안 닷컴기업에서 해고된 사람은 총 8,789명으로 전달에 비해 55%나 급등했다. 해고자수는 지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 달에는 1만명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닷컴기업의 고용변화를 전문으로 조사하는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조사대상 383개 업체 가운데 20%가 회사문을 닫았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아마존 같은 유력 인터넷기업은 물론 IBM, AT&T같은 초대형 기업들도 감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창업은커녕 '자리보전'이 최우선 덕목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워싱턴대 미국 기업연구센터의 이코노미스트 러셀 로버츠는 "최고엘리트로 승승장구해온 기술업체 종업원들에겐 최근의 상황을 납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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