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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건설수출 지원해야

우리나라가 지금은 비록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처해 있다곤 하지만 어떻든 선진국 수준의 문턱에 서 있을 수 있게 된 것은 해외건설에 힘입은 바 크다. 해외건설은 국내에 「건설경기」로 일컬어지는 특수경기를 불러 일으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것이다. 해외건설 사상 100억달러가 넘는 수주는 지금까지 3차례나 있었다. 81년의 136억달러, 96년의 107억달러, 97년의 140억달러 등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금융불안으로 수주가 40억5,500만달러로 급감, 건설업체들의 무더기 도산으로 이어지기도 했으나 올 수주실적은 우리업체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반증(反證)해 주었다.해외건설의 지역별 수주 분포를 보면 중동지역이 12건 15억3,200만달러로 전체수주액의 37%를 차지했다. 다음이 아시아지역의 31건 13억7,500만달러, 중남미·아프리카 등 기타지역에서 11억8,300만달러를 수주했다. 중동지역은 풍부한 석유자원으로 우리나라에는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앞으로도 중점 관리해야 될 지역이다. 해외건설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경제의 회복세와 무관하지 않다. 경기가 되살아 나면서 국가신인도가 올라가자 한국업체들의 경쟁력도 덩덜아 치솟았다.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해외건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건설외교를 강화, 초청·방문 등 세일즈 외교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해외건설에 대한 보증활성화와 중소업체의 해외진출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세계각국의 공사발주 등 건설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도 필수적이다. 건설업체들도 이제는 해외발주시 국내 업체들끼리의 제살 깎아먹기식 덤핑입찰을 자제해야 한다. 우리건설업체들에 곧 잘 따라다니는 「뇌물주고 공사를 따는」행태는 현재 국제적으로 금지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반(反)부패 라운드」가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지구촌 시대에는 자금과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 생존의 요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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