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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SI 사업' 전면 중단
입력2009-11-30 17:00:14
수정
2009.11.30 17:00:14
"경영난 해소 위해"… OS출시도 내년 하반기로 연기
최근 유동성 위기와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였던 티맥스소프트가 결국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또 국산 운영체제(OS)의 출시도 사실상 내년 하반기로 연기됐다.
티맥스소프트는 30일 경기도 분당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SI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종암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국내 대형 SI기업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는 등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며 "특히 고객사인 SI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정체성의 혼란이 야기되면서 결국 유동성 문제로 연결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티맥스는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870명이었던 인력을 올해 말까지 1,100명으로 줄이고 내년엔 950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인력이 1,300명인 점을 감안하면 350명을 추가 감원하겠다는 의미다. 또 분당 서현동에 있는 2개 연구소 사옥과 판교 부지를 매각해 800억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유치를 통해 4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산 운영체제(OS)의 출시 일정도 재조정됐다. 당초 11월말로 예정됐던 '티맥스 윈도'는 12월 저사양 PC 중심으로 먼저 선보이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OS는 내년 하반기 후반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상 국산 OS의 출시가 1년 가량 연기된 것이다.
하지만 티맥스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해외 투자의 경우 국내 투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게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고, 당초 약속했던 국산 OS 출시도 결국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트트웨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티맥스에서 시장에 약속한 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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