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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모바일 IT공룡' 첫걸음… 다음 '뼈대'만 남기고 새판 짠다

4개월간 '결혼' 준비 마치고 1일 공식 출범 선포

다음 출신 임원은 3~4명만 잔류… 모바일체제 강화

김범수 의장 -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 구도 될듯


4개월 동안 '결혼' 준비를 마치고 1일 공식 출범하는 다음카카오가 '한층 강화된 모바일 IT 기업'을 전면에 내세운다. 합병을 통해 네이버와 더불어 국내 IT 기업 양대축으로 부상한 다음카카오가 시가총액 10조원 규모의 '모바일 최강자'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포한다.

출범식의 명칭은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출발'로 정해졌다. 이날 출범식에서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리더'로서의 비전을 명확히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법인의 기업 이미지(CI)와 브랜드 이미지(BI) 등 다음카카오의 새 얼굴도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김범수 의장은 '하나가 되자(Be the one)'라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 다음 간부 3~4명만 잔류, '모바일' 체제 강화= 합병을 앞두고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한 다음카카오에서는 다음 출신의 임원 3~4명 정도만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 다음'으로서의 기본인 검색 분야와 뉴스 콘텐츠 등을 맡는 미디어 분야, 재무 분야 등의 임원만 남고 나머지는 대부분 카카오 출신으로 교체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과 미디어는 아무래도 다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어 이 분야에는 다음 출신이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상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뼈대' 부분만 남아 카카오와 합쳐지는 셈이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다음카카오가 추구하는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 5월 합병 발표 이후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 페이'와 전자지갑(뱅크 웰렛 카카오)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준비 하고 있는 등 모바일 환경 구축에 매진해왔다. 또 카카오 스토리, 옐로아이디 같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강화하는 한편 택시 앱 같은 생활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 김범수 '큰 그림', 이·최 실무서 뛸 듯= 다음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은 최정상에서 의사 결정 과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밑을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가 받칠 예정이다. 당초 카카오톡을 국내 독보적인 메신저로 만든 김 의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서 다음카카오를 이끄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공동대표 체제로 굳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이 큰 그림을 그리면 실무는 이석우·최세훈 대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경영지원 관련 팀을 맡아 홍보와 대외협력 등을 총괄하고, 최 대표는 경영기획 팀을 지휘하며 기획과 검색사업, 재무 등 분야를 책임질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 조직도를 보면 우선 10개 팀으로 구성된다. 팀 밑에는 파트와 셀 조직을 배치한다. 조직을 더욱 잘게 쪼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변화에 빨리 대응할 체제를 갖춘 것이다. 아울러 각 팀장은 카카오의 '실장'과 다음의 '그룹장' 등 임원급들이 맡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독 대표가 선임될 가능성도 조금씩 제기된다. 다음카카오는 1일 오전 출범식을 하기 전에 '첫 이사회'를 열고 법인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합병을 앞둔 며칠 사이 내홍을 불러왔던 다음과 카카오의 연봉 차이는 다음 직원의 연봉을 15% 일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합병 법인의 통합 사무실은 판교로 결정돼 현재 입주할 건물을 물색중이다. 합병 발표 이후 다음과 카카오 직원들이 한 데 모이는 자리도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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