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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기업/애널리스트진단] 이종승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

LNG선등 경쟁력 높아 수익 호전대우조선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대우그룹의 몰락과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이 분리되어 새롭게 태어난 회사다. 대우조선은 시련을 딛고 정상적인 기업들에 비해서도 두드러진 실적호전을 보이며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대우조선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된 것은 조선이나 기계사업의 영업부문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대우그룹 특히 대우그룹의 자동차사업과 관련한 과도한 투자로 인한 부실이 컸기 때문이다. 조선부문만을 보면 대우사태 전후에도 현금흐름이 양호했고 수익성도 좋았다. 따라서 대우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그룹과 관련한 부실자산의 정리와 채무조정이 필요했고, 워크아웃안도 이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이 분리되어 설립된 회사가 대우조선이다. 무엇보다 대우그룹과 관련한 경영불투명성이 해소시켰다. 기업분할 과정에서 조선부문과 관련이 있는 자산만 이관되었기 때문에 자산효율성과 자산건전성도 높아졌다. 채권단은 1조1,714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출자전환했다. 출자전환 후 남은 잔여차입금에 대해서도 상환기일을 연장하고, 낮은 금리를 적용하여 실질적인 재무건전성과 수익구조도 크게 좋아졌다. 출자전환 후 대우조선의 차입금 규모는 다른 대형조선업체와 비교하면 절대액이나 매출액대비 비율면에서 모두 낮다. 대우조선은 높은 수익성과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도 조기상환하고 있다. 게다가 대우조선은 최근 발주호조를 보이고 있는 LNG선과 VLCC(초대형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부문에서의 경쟁력이 높아 수주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LNG선 시장에서 작년과 금년에 세계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에서 운항되고 있는 VLCC의 14%를 대우조선이 건조할 정도로 VLCC시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익구조 개선과 영업호조로 대우조선은 금년 상반기 매출액이 1조4,788억원, 경상이익이 1,532억원으로 매출액경상이익률이 10.4%에 이른다. 연간으로는 매출액이 3조0,021억원에 이르고 경상이익은 2,39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평균환율이 소폭 하락할 전망이지만 평균건조선가가 상승하고 고부가가치선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액은 3조2,466억원, 경상이익은 3,341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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