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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형 피크요금제, 수요 많을 땐 최대 13배 요금 폭탄

내년 도입되는 전기요금 선택형 피크요금제 들여다보니…<br>서울경제 한전 요금안 입수<br>비피크 시간에는 현행보다 50% 줄어



[단독] 아차 하다간 전기료 13배 '날벼락'
선택형 피크요금제, 수요 많을 땐 최대 13배 요금 폭탄내년 도입되는 전기요금 선택형 피크요금제 들여다보니…서울경제 한전 요금안 입수비피크 시간에는 현행보다 50% 줄어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내년 1월 최초로 도입되는 새로운 전기요금제도인 '선택형피크요금제'는 전기 수요가 몰리는 피크시간과 한산한 시간의 요금 차이가 최대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크일과 비피크일의 요금 차이도 최대 5배 수준이다.

동계피크(1~2월) 59일 동안 적용되는 이 요금제에서는 한국전력이 총 10일을 피크일로 지정할 수 있다. 수요가 몰릴 때 전기를 쓰면 요금 폭탄이 떨어지고 나머지 시간에는 현행 보다도 전기요금이 크게 낮아진다.

9일 한전으로부터 입수한 요금안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선택형피크요금제 설계를 마무리 짓고 오는 28일까지 고객 모집에 들어갔다.

기업들이 몰려 있는 고압전력A 산업용(을)을 기준으로 보면 피크일과 비피크일, 경부하와 최대부하 사이의 요금 차이가 매우 크게 설정된 것이 특징이다. 전기 수요가 많은 날과 시간대에 요금을 많이 내고 수요가 적을 때는 현재보다 훨씬 싼 값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현행 요금제에서는 1kWh당 요금이 경부하(23시~9시)시 56.2원, 중간부하(9~10시, 12시~17시, 20~22시)시 98.4원, 최대부하(10~12시, 17시~20시, 22시~23시) 150.1원이다.

하지만 선택형피크요금제를 선택하면 비피크일(49일)과 피크일(10일)의 요금이 완전히 달라진다.



비피크일에는 1kWh당 요금이 경부하시 38.1원, 중간부하시 66.7원, 최대부하시 101.7원으로 현행보다 40~50%가량 낮아진다. 하지만 피크일에는 경부하시 38.1원, 중간부하시 162.8원, 최대부하시 508.2원으로 중간ㆍ최대부하 요금이 급격히 높아진다.

최대부하 요금을 기준으로 비피크일과 피크일의 전기요금 차이는 5배 수준이다. 피크일에경부하와 최대부하 사이의 요금 차이는 13배가 넘는다. 비피크일에 최대한 공장을 가동하고 피크일에 조업을 줄이면 상당한 요금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은 동계피크 59일 동안 총 10일을 피크일로 지정할 수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전력 예보를 통해 다음날 전력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 선택형피크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피크일을 통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와 같이 요금 설계를 마무리 짓고 28일까지 고객 모집에 들어갔다. 주거용을 제외하고 일반용과 산업용 수용가만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기업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요금제인데다 기업들이 피크일ㆍ피크시간에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한전은 당초 목표인 20만kW 수준의 전력 감축을 위해서는 약 3,000개 수용가 정도가 이 요금제에 참여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기업들의 태도가 미온적이라 새로운 요금제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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