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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지루한 개표공방 美국민 인내한계

[美대선] 지루한 개표공방 美국민 인내한계 플로리다주 재개표를 둘러싼 법원의 판결이 불과 6시간만에 뒤바뀌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표정을 일변한 17일, 양당관계자는 물론 미 전역이 이날의 개표 드라마에 관심을 집중했다. 대권을 놓고 이전투구식 법정소송을 계속하고 있는 두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국민들은 10일 이상 끌고 있는 '개표정국'과 관련 수개표 결과를 최종집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고어측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최대한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망의 나락에서 빠져 나온 민주당 고어 후보진영은 최종승리를 확신하며 후보 본인이 직접 나서 수개표 관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어는 당초 자신의 고향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키 위해 19일중 워싱턴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향후사태 전개에 따른 대책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이를 취소했다. 민주당은 수개표가 진행중인 팜비치, 브로워드, 마이애미-데이드의 결과가 반영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고어 후보는 17일 오후 워싱턴의 부통령 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개표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면서 "수개표는 방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바로 이 점이 방금 내려진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공화당 부시 후보진영은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이 수개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한지 불과 6시간만에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고어후보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개표결과 발표를 금지시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다 부시측이 제기한 수개표 금지 청원을 애틀랜타 제11 연방항소법원이 기각키로 결정, 부시진영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부시는 17일 리언카운티의 판결이 나온 뒤 당선선언을 준비하기 위해 그 동안 칩거해온 목장에서 나와 오스틴의 주지사 관저로 돌아왔다가 상황의 반전으로 당선발표가 유보되자 다시 침묵에 들어갔다. 오스틴 시 부시선거본부 관계자들은 순회법원 판결이 나오자 환호하고 박수쳤으나 주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공화당의 법적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우리는 마감시간 이후의 재개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정무장관이 법에 따라 적절히 재량권을 행사했음을 주 대법원이 이해하게 되리라고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은 플로리다주의 일부 카운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작업 재개표 결과를 최종 집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지가 ABC방송과 공동으로 실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6%는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최종 집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43%는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6일 밤 성인 6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서는 또 미국인의57%는 차기 대통령이 앞으로 1주일 이내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40%만이 문제가 법정에서 완전히 해결되도록 시일을 더 두고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고어 후보는 17일 잠정집계된 뉴멕시코주 대선 재개표에서 공화당의 부시 후보를 481표차로 누르고 최종 승리했다. 뉴멕시코 주정부는 각 카운티가 보내온 재개표 결과를 잠정 집계한 결과, 28만6,558표를 얻은 고어가 28만6,077표를 얻는 데 그친 부시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5명의 선거인이 걸려있는 뉴멕시코의 재개표 결과는 두 후보의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약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승리, 최종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경우 고어는 4표차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갖고 있다. /오스틴ㆍ탤러해시ㆍ워싱턴ㆍ앨버커키=외신종합 입력시간 2000/11/19 18: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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