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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파병 고맙다" 오바마 先手?

"논의 않을 것" 청와대 설명 뒤집어<br>파병 기정사실화 위한 노림수 분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의 안보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프간에 PRT(지역재건팀 ·Provincial Reconstruction Team)를 보내는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는 회담 전날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아프간 파병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는 청와대 측 설명을 뒤집은 것으로 우리나라의 아프간 추가 파병을 기정사실로 못박기 위한 노림수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기여는 아프간에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과거 우리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을 이야기하면서 "당시에도 베트남을 지원하는 나라들의 병력이나 전력이 압도적이었지만 베트남 지도층이 부패해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지도층이 국민으로부터 지지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의 리더십이 변화해야 한다"면서 전적인 공감을 표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아프간 파병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결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아프간 PRT에 대한 보호병력 파견은 실질적으로 전투병 파견과 같다"면서 사실상 파병 반대로 당론이 모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집권시절 아프간 파병에 동의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해 무리하게 반대당론을 결정하고 소속의원들을 억압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의 아프간전에 대한 여론은 악화돼 지난 17일 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52%가 아프간전을 싸울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아프간 철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에 집중해온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아프간 내 알 카에다와 탈레반 등 테러세력들을 소탕하는 것을 핵심적인 대외정책 과제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년간의 아프간전을 피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아프간전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아프간 전쟁을 자신의 임기 내(2013년 1월)에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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