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남아시아 등지를 대상으로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이 회사의 성공신화는 인천대 산학협력단의 기술이전과 정부의 사업화 지원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소기업이 대학, 연구소 등으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이전 받아 이를 상용화하는 기술이전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TP)는 최근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 2층 국제회의장에서 인천대ㆍ인하대 산학협력단, 인천지식재산센터,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극지연구소, KDB 산업은행과 함께 '인천기술이전 공동설명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기술이전사업에 대한 설명, 유망 공급기술 발표, 기술사업화 성공사례 및 기술연계금융프로그램 소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돕기 위한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인천지역 중소기업 연구진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도현 국민대 교수는 '중소기업의 관점에서 본 기술사업화'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정부가 기술기반 글로벌 기업육성을 목표로 기술자원 발굴‧관리, 단계별 기술ㆍ금융공급 및 글로벌 시장진출 등을 지원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는 비즈니스 모델개발 중심의 가치창출형 R&B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가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태광 광테크노마그네트 대표는 약한 전류로 자기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자기증폭회로(MAC)의 원리 등 '자기흐름제어원천기술'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기술은 건물의 자동문, 금고, 데드볼트, 금형 클램프, 변신로봇, 우주정거장 도킹 부품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미래 기계 산업의 핵심기술 요소 가운데 하나다. 또 문제현 인천대 연구원은 '일체형 구동축-베인이 구비된 로터리 압축기'라는 특허기술 발표를 통해 베인 로터리 압축기의 효율을 극대화해 무급유식 공기압축기 시장에 고품질의 제품을 저가에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밖에 양대헌 인하대 교수의 '증강현실을 활용한 정보보안'과 극지연구소 임정한 박사의 '프로디지오신을 이용한 살조제재 개발' 등 기술이전 및 사업화가 유망한 4건의 첨단기술이 선보였다.
권형섭 KDB 산업은행 차장은 연구개발단계에서는 필요기술탐색 및 기술거래를 지원하고, 시장진입단계에 들어서면 정부지원 기술사업화 컨설팅 및 금융연계 지원에 집중하는 성장단계별 기술연계 투자‧대출프로그램 'KDB 테크노뱅킹(Techno-Banking)' 운용계획을 자세히 알렸다.
이윤 인천TP 원장은 "기술이전 사업의 활성화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우수기술 발굴, 기술마케팅 확대, 기술이전 촉진 및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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