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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단기' 케리 '중장기' 호재

■ 美 大選 D-6…당선자별 증시 영향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7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부시 대통령 재선 때는 국내 증시에 단기 호재로 석유ㆍ철강ㆍ자동차 등 전통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케리 민주당 후보 당선 때는 “미국 증시 약세로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나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시 재선은 단기 호재= 현재 미국 월가에서는 부시의 재집권을 내심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감세 정책 등 재정적자를 무릅쓴 단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이다. 강성모 동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배당ㆍ자본이득세 감세를 영구화할 경우 올해 내내 횡보해온 미국 증시의 상승 전환과 한국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상 압력 강도가 케리에 비해 높지 않아 국내에서는 철강ㆍ건설ㆍ자동차ㆍ석유 등 전통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병서 대우증권 상무도 “부시가 이기면 증시에는 호재지만 한국의 주력 산업인 IT주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케리가 당선되면 IT는 뜨지만 반대로 통상압력이 한국 주력산업을 압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케리 당선때는 중장기 호재= 케리가 당선되면 미국 증시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해결을 위해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기업의 해외진출 봉쇄, 감세정책 철회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경 일변도의 미국 외교 노선이 바뀜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호재라는 분석이 많다. 대투증권은 “케리 집권 때는 지정학적 지형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국제 유가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된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도 “미국과 통상 마찰이 심화될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면서도 “증시 사이클에 따르면 공화권 집권기보다 민주당 집권기에 오히려 미국 증시 실적이 양호했다”고 말했다. ◇ “11월 주가 약세”는 대세= 하지만 누가 당선되든 대선 후 정책 불투명성 탓에 11월 주가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1944년 이후 11월 한달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1.34% 오른 반면 대선이 있던 11월에는 0.97% 오른 데 그쳤다. 이영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해는 박빙의 승부가 전망되면서 지난 200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개표 결과를 두고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투표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주식시장은 움츠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당선자별 주가 영향은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시나 케리 모두 주가에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부시가 당선되자마자 대북 압력에 나설 경우 한국 증시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케리의 경우도 경상적자 해결을 위해 위앤화 절상을 고집하면 한국 경제의 중장기 경쟁력이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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