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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짝퉁 명품' 골프채 전세계 확산

유명업체들 현지생산 늘면서 가짜 급증… "구입땐 공식 수입상 이용해야 안전"

중국산 가짜 골프채가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에 범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싼값에 선뜻 클럽을 구입한 뒤 품질에 불만을 느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유명 골프 브랜드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캐나다 퀘벡주에 거주하는 재크 글라두씨가 중국산 가짜 골프채를 샀다가 돈만 낭비한 경험담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캘러웨이 골프클럽 세트를 소매 가격의 3분의1 정도인 640달러(약 64만원)에 구입한 글라두씨는 사흘 뒤 캘러웨이골프측에 전화해 정품인지 확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결과는 가짜였다. 그는 “볼이 제멋대로 날아간다”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국내에도 황당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역시 인터넷을 통해 혼마 클럽 풀세트를 구입한 P씨는 50여만원의 돈을 그대로 날렸다. 샤프트에는 별 4개가 뚜렷이 새겨져 있었지만 그립에서 시커먼 고무 때가 끊임 없이 묻어나고 방향성에도 큰 문제가 있었던 것. 이들은 모두 유명 골프 브랜드들이 중국 현지 생산을 늘리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산 ‘짝퉁’ 골프채의 피해자다. 상하이나 광둥성 등지에서 양산되는 저급 골프채들은 대부분 유명 브랜드들의 생산시설에서 빼낸 기술이나 주물 틀 등으로 외관만 정품과 똑같이 제작한 것들이다. 때문에 디자인이나 도장 등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 그러나 헤드, 샤프트, 그립 등의 재질이 불량하고 헤드 마감 부분이 조악하며 호젤에 각인된 원산지 표기가 깔끔하지 못하다. 브랜드와 이들을 수입하는 업체들의 타격도 크다. 중국 인근의 한국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에도 가짜 골프채가 싼값에 팔려나가 매출과 소비자 불만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것. 이에 따라 캘러웨이, 나이키, 클리블랜드 등 6개 골프채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가짜 골프채 제조와 유통망 색출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들 6개사를 대리하는 롭 던컨슨 변호사는 중국산 가짜 골프채로 인해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매년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기술 유출의 위험성에도 주요 브랜드들은 저렴한 생산비와 풍부한 노동력 때문에 중국 내 생산을 포기하지 못하는 실정. 미국 브랜드 아이언 한 개의 가격이 70~90달러에 달하지만 중국 내 생산비는 3~5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구조상 중국산 가짜 클럽의 유통이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급적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들여온 제품을 구입하고 병행수입품을 살 때는 원산지, 물건 수령 후 반품가능 여부 등을 따져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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