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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만화 '영토확장'

스포츠만화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그간 야구·축구·권투 등 몇몇 인기종목에 국한돼 왔던 스포츠만화가 비인기종목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슬램덩크>의 성공과, 2002년 월드컵으로 촉발된 축구만화붐으로 인해 스포츠만화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덕이 크다. 스포츠만화의 영역파괴는 일본만화에서 두드러진다. 다양한 전문만화들이 발달한 일본에서 제작된 작품들이 번역소개되어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어떤 종목을 소재로 한 만화가 히트하면 같은 종목의 만화들이 잇따라 수입되기 때문에 자연 저변이 넓어지게 된다. 유도나 검도 등 일본 무예들은 일본에선 일반적인 스포츠지만 우리에겐 친숙하지 않은 소재. 그러나<유도부 이야기>(고바야시 마코토)처럼 뛰어난 작품성으로 친밀도의 벽을 넘어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작품들도 있다. <야와라>(우라사와 나오키)는 여자 유도를 다루어 성공한 작품. 검도만화로는<열풍 검도불패>(치바 데츠야)<열혈검객 무사시>(무라카미 모토카) 등이 있다. 우리는 왜 태권도를 소재로 한 히트만화가 없을까 되새겨볼 만하다. 구기종목은 배구만화<막강 스파이크>(히라마츠 미노루), 테니스 만화<거츠>(후도 준)<러브>(이시와타 오사무), 럭비만화<트라이>(나카이마 츠요시), 소프트볼의<윈드밀>(하시구치 다카시) 등 각 종목이 골고루 선보이고 있다. 골프만화는<바람의 대지>(사카타-카자마)를 비롯하여 여러 작품이 나와 있고, 볼링을 다룬 대만만화<볼링 킹>(당애)도 예상외로 인기다. <리듬>(야마모토 야스히토),<스피드 걸>(키타자키 사쿠),<스타트>(사카타-나카하라) 등등 육상만화도 만만치 않다. 체조만화로는<플라이! 하이>(모리스에-키쿠타)가 있다.<바람의 전설 마르스>(모토지마 유키히사)는 도박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온 경마만화에서 벗어나 승부로서의 경마를 조명한 작품. <쾌속 스피너>(하시구치 다카시)는 아이들 장난감 정도로 치부되고 있는 요요를 당당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이색만화다. <피구왕 통키>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종목의 인기가 만화의 인기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비인기 스포츠라도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재미있는 소재로 만들 수 있다. 농구붐을 일으킨<슬램 덩크>처럼, 만화의 히트가 그 스포츠를 인기종목으로 부상시키는 수도 있다. 국산만화는 아직 인기종목 편중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 레슬링 만화<마스크맨>(유상모)이 눈에 띄는 정도다. 우리나라 작가들도 다양한 스포츠만화를 시도해볼 만하다. 육홍타 전문기자입력시간 2000/04/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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