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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표시 전화기시장 '각축'
입력2001-03-25 00:00:00
수정
2001.03.25 00:00:00
삼성·LG외 50여개 中企 참여…제품개발·대리점 확보 총력
다음달부터 시범 실시될 예정인 발신자 표시서비스를 앞두고 관련 중소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한 영업망 구축에 본격 나섰다.
최근 관련업계는 발신자 추적 서비스가 기존 전화기 시장을 대체할 경우 연간 수요가 약 15만-2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제품개발은 물론 전국적인 대리점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발신자 표시란 발신자의 전화번호 또는 이름을 통화 전에 디스플레이나 전화기 스크린에 나타나도록 함으로써 수신자가 응답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발신자표시 전화기 생산에는 삼성전자 디지털LG 한화정보통신등 대기업을 비롯 드림텔레콤 뉴인텍 아이디어파크 도아일레콤 데이통콤 링크텍 누림텍 거당산업등 50여개 중소업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제품개발을 완료한 중소업체들은 최근 경기가 위축된 점을 감안해 소자본 창업 위주로 대리점을 모집하거나 아예 창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적극적인 영업모집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 발신자 정보 표시를 활용한 광고영업 홈뱅킹 홈쇼핑등의 부가 서비스 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초 발신자 표시 전화기 '콜넘버스'를 선보인 드림텔레콤은 발신자 정보표시 서비스는 물론 각종 통신제품 판매와 한국통신 영업대행, 광고가맹 유치사업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지역대리점 모집과 연계해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특히 한국프랜차이즈협회를 통해 창업자금 대출까지 돕고 있다.
아이디어파크의 경우 자체개발한 '아이씨' 전화기에 대해 최소 주문수량인 1,000대분의 계약금만 납부하면 바로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전국 대리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콜캐쳐'를 개발, 출시한 뉴인텍도 가맹점의 초기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초도 물량대금만 납부하면 바로 창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물품대금은 초도물품 판매대금으로 납부하거나 보증보험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누꼬'를 개발해 선보인 도아일레콤도 초도 물품비로만 대리점을 열 수 있도록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김홍태 드림텔레콤 사장은 "발신자 추적 서비스는 단순히 물품판매를 통한 마진 확보 외에도 발신자 정보창을 다양한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업아이템"이라며 "특히 광고, 홈쇼핑등 부가 사업을 개발하면 대기업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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