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이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에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종시와 제주·대구 등 지방 개발 호재가 땅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땅값이 평균 1.96%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년보다 0.82%포인트 높은 것이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1.3%를 웃도는 수치다. 전국 땅값은 지난 2010년 11월 이후 5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91%, 지방이 2.06% 올라 지방의 상승폭이 더 컸다. 서울은 2.66% 오르면서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의 경우 세종시가 4.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그 뒤를 제주(3.73%)와 대구(3.15%)가 이었다.
시·군·구 단위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낸 지역은 대구 달성군(4.71%)으로 테크노폴리스와 사이언스파크 등의 개발 호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는 행복도시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외부인들의 토지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투자가 집중된 제주 서귀포도 4.48% 상승했다. 반면 인천 강화군은 개발사업이 부진하고 농경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0.11%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토지거래량은 총 264만필지로 전년보다 17.9% 증가해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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