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56)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4년간 반도체 분야에 매진해 기술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한국 반도체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향상시키고 차세대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품질향상과 세계표준화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20여년간 삼성전자 반도체에 몸담아오며 삼성전자를 세계 반도체 업계 2위, 1993년 이후 16년간 메모리 업계 부동의 1위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공을 세운 핵심 인물로 꼽힌다. 메모리개발팀장 및 임원으로 있던 시절 그는 1988년 4M DRAM, 1992년 64MD, 1994년 256MD, 1996년 1GD 등 4세대 제품 연속 세계 최초 개발을 주도하며 전세계 반도체 업체의 역사를 새로 써나갔다. 그의 공로로 국내 반도체 산업은 1992년 섬유제품을 제치고 수출 1위 산업 자리에 올라섰으며 2007년까지 단일품목 기준으로 16년 연속 수출 1위 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또한 반도체는 생산량의 90% 이상을 수출함으로써 1998년 외환위기의 조기극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다. 이밖에도 권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최고경영자로서 지역사회와 국제환경, 그리고 인간을 생각하는 신반도체문화를 선포 및 시행하며 전세계 신경영 문화의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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