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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익률 "에계, 이것밖에…"

평가사 공표 수익률은 거치식… 기대치와 괴리감 커<br>적립식은 주가상승기엔 거치식 보다 수익률 더 낮아

펀드 수익률 "에계, 이것밖에…" 평가사 공표 수익률은 거치식… 기대치와 괴리감 커적립식은 주가상승기엔 거치식 보다 수익률 더 낮아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에계, 내 펀드 수익률이 이것밖에 안돼.’ 직장인 오모씨는 최근 1년짜리 적립식 펀드를 환매한 뒤 수익률을 보고 실망이 컸다. 펀드평가사 등에서 공표하고 있는 수익률과 실제 손에 쥔 금액과는 차이가 너무 났기 때문이다. 월 50만원씩 12개월을 납입한 후 오모씨가 만기 때 받은 돈은 667만2,000원(수익률 11.2%). 그러나 펀드평가사 등에서 공표된 이 펀드의 1년 수익률 19.4%. 이 수익률대로라면 오씨가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716만4,000원으로 49만2,000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 같은 수익률 차이로 실망을 하는 사람은 비단 오씨만이 아니다. 1년 만기의 적립식펀드가 속속 환매되면서 수익률에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공표된 수익률과 실제 손에 쥐는 수익률간에 커다란 괴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2배 이상 벌어지는 사례도 많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적립식펀드에 가입했어도 펀드평가사 등에서 발표되는 수익률은 한꺼번에 목돈을 펀드에 가입하는 ‘거치식’을 기준으로 발표된다. 이 때문에 기대치와 실제 수익률과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적립식은 주가 상승기에 평균 매입단가가 높아져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지만 거치식은 반대로 수익률이 더 높아지게 된다. 한국펀드평가가 주가 상승이 시작된 지난해 9월 말 이후의 적립식과 거치식펀드의 1년 수익률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교한 결과 수익률 차이가 두 배나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말부터 매월 말 30만원씩 12개월을 나눠 적립식으로 넣은 경우 수익률은 17.8%. 그러나 지난해 9월 말 360만원을 한꺼번에 넣은 경우 수익률은 38.4%에 달했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적립식펀드 투자는 펀드가 아닌 투자방식의 하나”라며 “납입액ㆍ납입일자 등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공통의 기준가격 산정이 어려워 거치식을 기준으로 해 수익률을 산정해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실제 적립식펀드를 환매할 경우 기대치보다 수익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적립식 투자기법은 하락국면을 대비한 ‘위험관리 기법’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수익률만 가지고 어떤 방식의 투자가 우수하다는 논의 자체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주가지수의 하락기까지 포함, 거치식과 적립식의 투자수익률을 비교할 경우 적립식이 더 높을 수도 것이다. 실제로 2004년 1월25일을 기준점으로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은 9월26일 현재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28.08%이지만 이를 거치식 방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24.49%에 불과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운용사와 펀드에 따라 적립식 투자기법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도 있다”며 “다만 최근 1년 기준으로 볼 때 거치식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은 주가지수가 꾸준히 상승해 적립식펀드의 평균 매입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10/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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