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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기아자동차

해외 시장서 쾌속 질주… 또 한번 퀀텀점프 꿈꾼다<br>K5·쏘울 등 판매 호조, 작년 美 점유율 3.8%로 확대<br>신형 씨드·K9등 신차 출시, 올 271만대 판매 목표

이삼웅 사장

기아차는 매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기아 아시안 X게임'을 후원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대회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

기아자동차가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기아차는 2011년 연간 매출액 43조1,909억원, 영업이익 3조5,251억원, 당기순이익 3조5,19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IFRS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다.

기아차는 2011년 국내 시장에서 49만1,712대, 해외 시장에서 204만6,308대 등 총 253만8,02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9.2%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의 2011년 최대 실적 달성은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작년 미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36.3% 증가한 48만5,492대를 판매해 주력 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3.8%까지 끌어올렸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를 견인한 것은 K5(현지명 옵티마)였다. 2010년 연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K5는 다이내믹함과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이는 스타일,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앞세워 작년 한 해 동안 총 8만3,570대가 판매됐다. 6월부터는 K5 하이브리드(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고, 하반기 현지 생산 체제도 갖췄다.

K5와 함께 포르테, 쏘렌토R(현지명 쏘렌토), 스포티지R 또한 각각 7만6,294대, 13만235대, 4만7,409대가 판매되며 미국 시장의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쏘울 또한 독특한 박스카 스타일과 상품성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며 10만2,267대가 판매되는 등 주력 차종들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다.

유럽 및 중국 시장은 현지 전략 차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작년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대비 12.2% 증가한 29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등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을 딛고 거둔 실적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가 6만9,813대 판매되며 기아차의 유럽 최다 판매 차종으로 등극했다. 2006년 유럽 판매를 시작한 씨드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C세그먼트(전장 4,300㎜ 초과~4,700㎜ 이하의 중형 차량)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켜온 모델이다.

유럽 전략 소형 다목적차량(MPV) 벤가도 4만188대가 팔렸으며 모닝(현지명 피칸토),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스포티지R 등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기아차의 유럽 판매를 주도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6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전략 차종 K2가 하반기 출시라는 약점을 딛고 젊은 층을 사로잡은 역동적인 디자인과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 5만8,334대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기아차는 2011년 한 해 동안 전년대비 29.9% 증가한 43만2,518대를 판매하며 중국 산업수요 증가율 7.3%를 크게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다.

2012년에도 기아차는 현지 전략 차종 및 신차 적기 투입,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전개 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또 한 번의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 선봉에 나서는 차량은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처음 공개된 신형 씨드다. 5도어 해치백 모델인 신형 씨드는 올해 상반기 중 본격 판매되며 유럽 시장의 판매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K9은 기아차의 또 다른 기대주다.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카리스마 돋보이는 최첨단 럭셔리 대형세단'을 콘셉트로 디자인 된 K9은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돼 K5, K7에 이은 'K 시리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기아차 판매목표는 전년대비 9.5% 증가한 271만대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다소 불투명한 국내외 경기 전망을 극복하고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UP


글로벌 판매 271만대 달성을 통해 2012년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아자동차에게 있어 스포츠마케팅은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전 유럽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유로 2012'가 6월 개최됨에 따라 축구를 통한 기아차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효과가 무엇보다 기대된다. 기아차는 축구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여왔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유럽에서의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유로 2008년 대회에 최고 등급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현대ㆍ기아차가 함께 공식 후원한 유로 2008 대회에서 현대ㆍ기아차는 광고판 노출, 공식차량 제공 등 각종 홍보 활동을 통해 약 8조원의 광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유로 2012 대회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하며, 오는 6월8일 시작해 16개국이 한 달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기아차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유럽 시장에 기아차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이 밖에도 다양한 스포츠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한 기아차는 총 55개 슈퍼볼 광고 중 AP통신 선정 10대 광고에 포함되고, USA 투데이가 진행한 인터넷 인기 투표에서 자동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07년부터 북미프로농구(NBA)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2002년부터는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을 공식 후원하며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전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기아차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기아 아시안 X게임'을 후원하며 주요 차종 전시,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앞세워 기아차는 2012년을 전세계 소비자들의 가슴 속에 기아차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신차효과 등 성장 모멘텀 충분

기아차는 올해 수출과 해외 공장 출고실적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2월 누계로 기아차의 전세계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38만5,000대, 공장출고실적은 14.3% 늘어난 45만1,000대를 기록했다. 또 1ㆍ4분기 소매 판매와 공장 출고실적은 각각 62만대와 69만6,000대로 11.5%와 12.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세가 계속 지속될 경우 이 회사의 전세계 연간 판매는 당초 목표로 삼았던 271만대를 7% 정도 초과 달성하게 된다. 1ㆍ4분기 긍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매출 추이를 시현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도 이에 기인한다.

조지아 공장의 출고 차질에 따른 실적 훼손 영향도 2~3 영업일 수준으로 매우 제한적이다.

현재 흐름으로 본다면 ▦유럽과 중국에서의 선전 ▦미국에서는 강한 수요와 K5 판매량 확대 ▦내수시장에서 K9 신차 출시 등으로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충분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6.6배로 뚜렷하게 저평가돼 있다. 기아차에 대해 12개월 목표주가 9만6,000원과 업종내 최선호 관점의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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