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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엠' 최단명 사이트 기록 눈길

CJ인터넷[037150](구 플레너스)의 포털사이트 마이엠(mym.net)이 출범 6개월만에 폐쇄절차에 들어가 대형 사이트로는 가장 단명(短命)하는 기록을 세웠다. 16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마이엠의 6개월 존속 기록은 국내 IT(정보기술)업계 사상 대규모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이트로는 가장 짧은 것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한 포털 관계자는 "포털 등 대형 사이트들이 부진에 빠지거나 사업축소에 들어가더라도 수십만 단위의 다수 이용자를 고려해 명맥은 이어가거나 KT '한미르'가 '파란'으로 이어지듯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6개월만에 사이트를 아예 닫아버리는 이번 결정은 유례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너스가 1년 6개월간 사전 준비를 거쳐 지난 2월 야심차게 출범시킨 마이엠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무료 100MB(메가바이트) 대용량 e-메일 등을 내세워 초기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이용자 PC에 무심코 깔리는 '애드웨어(adware)' 방식 프로그램을이용해 트래픽을 늘리려다 "왜 남의 PC를 건드리느냐"며 네티즌들의 심한 반발을 사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게다가 포털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사용자 기반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고 CJ그룹에 편입되는 등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마이엠은 최단명 사이트라는 불운한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e-메일 이용자 등 적지 않은 마이엠회원들이 자신의 자료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등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사이트이건 단기간에 수익을 내리라는 기대는 무리인데 거창하게 문을 열었다 불과 6개월만에 접어버리는 것은 주주만 바라보고 이용자들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CJ인터넷은 작년에도 '게임과 영화의 시너지 효과'를 내세우며 영화제작사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합병했다 불과 넉달만에 '게임과 영화사업의 판이한 성격'을 들어 갈라서기로 한 적이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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