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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하' FRB 내부서도 의견 엇갈려

대부분 이사들 "신용경색 이미 탈피… 필요 없어"<br>연방은행 총재 "시장 불확실성 커지면 고려해봐야"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에서도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FRB 이사들은 금융시장이 최근 두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데 힘입어 신용경색에 따른 혼란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금리를 추가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데 반해 일부에서는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프레드릭 미시킨 FRB 이사는 7일(현지시간) 하원 중소기업위원회에서 “중소기업들은 최근 신용시장 경색과 금융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은행대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적어도 최근까지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은 건전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제프리 락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경제전망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 금리정책은 적절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워시 FRB 이사도 “최근 FRB가 금리를 인하해 미 경제의 하강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지난 2개월간 0.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리스크는 현재 인플레이션의 상승 리스크과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윌리엄 풀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주택시장 및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나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해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산업의 침체가 다른 분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가 확산된다면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FRB에서는 주택 및 신용시장 침체로 인한 경기하락 우려를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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