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채권 차환발행 주력" 발행금리 높고 신용등급 하향 검토등으로 올핸 신규조달 자제중장기 해외채권 작년수준 15억~50억弗 계획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해에 비해 올해 해외차입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신규 해외채권 발행은 억제하되 차환 발행에 주력할 방침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ㆍ수출입ㆍ국민ㆍ우리ㆍ신한 등 주요 국내 은행들은 올해 각각 15억~50억달러의 중장기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발행물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직은 해외차입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은행권이 잇달아 외화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발행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30억~50억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금리는 리보(Libor)금리에 6.15%포인트를 얹은 수준으로 이미 발행에 성공한 수출입은행보다는 좋은 조건이다. 산업은행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1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규모를 늘려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해외조달 규모를 72억달러(단기물 포함)로 계획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 가운데 40억∼50억달러를 중장기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리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올해 20억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차입 물꼬를 텄다. 우리은행은 시장여건에 따라 10억~2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발행한 해외채권 가운데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각각 15억달러와 16억달러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유럽계 은행으로부터 1억달러의 외화조달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5억~10억달러의 외화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올해 시중은행들의 외화조달 규모가 예년 수준으로 다소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외화조달 여건이 아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최근 "국내 은행들에 대한 신용평가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발표한데다 씨티그룹과 HSBCㆍ도이체방크 등 세계적 금융회사의 부실 우려로 외화조달시장도 다시 경색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차환 발행물량을 제외하면 신규 해외채권 발행은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금시장 경색 우려로 한국물에 대한 조달비용도 상승하고 있고 기간물 차입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2ㆍ4분기는 지나야 발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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