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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 폭발물은 소이 집속탄 불발탄"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연합뉴스와 통화서 주장

27일 자이툰부대 인근에서 터진 폭발물은 항공기에서 투하한 소이 집속탄(燒夷 集束彈)의 불발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기호(50)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폭발로지름 5㎝, 깊이 50㎝의 구덩이가 패이고 30m 이내의 양떼 24마리가 불타거나 파편에 죽었다면 이는 소이 접속탄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육군 제1공병여단에서 30년간 대지뢰정보 분석팀에서 근무했던 그는 "소이 집속탄은 진흙땅에 떨어지면 폭파하지 않고 지뢰역할을 한다. 이라크 북부는 우기철에는땅이 진흙으로 변해 집속탄이 불발탄으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소이 집속탄은 폭발시 화염과 함께 300여개의 파편으로 갈라지도록 만들어졌다"며 "자이툰부대 인근의 폭발물은 불발탄으로 땅에 묻혀 있던 소이 집속탄을 양들이 건드리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초에 아르빌을 다녀왔던 김 소장은 "이라크에서 발견되는 불발탄 5개 중 1개가 집속 불발탄으로 자이툰부대 장병들의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집속탄은 건드리지 말고 현장에서 폭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염을 유발하는 소이 집속탄은 모폭탄(母爆彈)을 항공기에서 투하, 시한장치를 통해 상공에서 폭발시키면 그 속에 들어 있던 자폭탄(子爆彈)이 쏟아져 나와 목표를 공격하도록 되어 있다. 김 소장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자이툰부대 홈페이지에도 올렸으며 자체 개발로경의.동해선 지뢰제거 작업에서 맹활약한 한국형 다용도 지뢰제거차량 '밀레니엄 도브'(MCV-DOVE) 1대를 내달말까지 자이툰부대에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27일 오후 2시 37분께(현지시간) 자이툰부대 정문 왼쪽의 외곽 경계선 800m 목초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방목중이던 양 24마리가 죽었다. 자이툰부대는 일단 땅속의 불발탄을 양들이 건드리면서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테러세력이 설정한 한국군 철수시한에 맞춰 사고가 난 점에 비춰 테러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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