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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대타협 재시도

26일 오후 본교섭…임금인상 폭 막판 절충

연례파업 현대車 VS 12년 무분규 현대重 울산을 대표하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의 표정이 26일 크게 엇갈렸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최종 협상에 나선 윤여철 현대차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협상장에 들어선 반면(왼쪽 ) 12년째 평화적으로 노사협상을 타결한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본사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가진 뒤 환한 얼굴로 손을 맞잡은 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 노사협상을 휴가 전에 타결하기 위해 마지막 접점 찾기를 시도했다. 현대차 노사는 26일 오후2시부터 윤여철 사장,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 대표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18차 노사 본교섭을 재개했다. 이날 교섭은 지난 24일 협상이 결렬된 후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했으나 노사 양측이 물밑접촉을 통해 휴가 전 타결을 재시도하자는 데 공감함으로써 성사됐다. 이에 따라 이날 협상은 “극적 타결이냐 파업 장기화냐”를 가늠할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최대 쟁점사항인 임금인상폭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는 데 협상력을 집중했다. 사측은 ▦임금 7만8,000원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총액기준 최소 9만원대의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교섭에서는 노사 양측이 8만원대 중반 수준에서 절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노조 일각에서는 사측의 임금인상안이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반발, 총파업에 나설 것을 주장해 막판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노진석 현대차 홍보이사는 “오늘 교섭이 사실상 마지막인 만큼 노사 모두가 최대한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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