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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휠라, 타이틀리스트 인수

글로벌 골프브랜드 타이틀리스트 등 인수로 시장 확대 탄력 받을 듯

골프가 ‘브랜드’인 나라, 변변한 골프 대표 ‘브랜드’는 없는 나라…. 남자골프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하고 여자골프 무대를 호령하는 골프 강국이면서도 관련 산업은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었던 게 한국의 현실이다. 지난 20일 미래에셋ㆍ휠라의 아쿠쉬네트 인수는 한국이 골프계의 대표적 브랜드 중 하나를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풋조이 골프화ㆍ장갑, 스코티 카메론 퍼터, 보키 웨지 등을 가진 글로벌 골프용품업체인 아쿠쉬네트는 연매출 약 13억달러, 골프볼과 골프화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55%에 달한다.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게 되면서 한국은 골프 부문에서 ‘반쪽 강국’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골프용품 산업까지 아우르는 골프 강국 입지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골프 분야의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 받는 중국ㆍ아시아 시장 공략의 촉매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골프용품 시장이 미국과 유럽은 이미 정체 수준이며 새로운 성장 기회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휠라는 글로벌 휠라의 운영방침과 마찬가지로 국가별 현지화를 보장, 시너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어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큐시네트는 타이틀리스트 등 골프공ㆍ골프화 부문의 글로벌 1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 점유율은 20~30% 선으로 낮은 편이다. 실제로 이번 인수전에 나선 미래에셋 PEF와 휠라 컨소시엄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을 강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인수에 성공했다. 윤윤수 휠라 회장은 “2016년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시장 전망이 밝다”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양측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휠라의 글로벌 사업 운영 경험은 이번 인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휠라는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아디다스’ 등 미국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일본 ‘던롭’ 등 주요 골프 관련 기업을 모두 제쳤다. 지난 2007년 미 사모펀드로부터 글로벌 휠라를 인수, 4년 여 만에 미국 사업을 흑자로 돌려놓은 휠라 코리아의 경영 능력을 현지에서도 주목한 셈이다. 한국의 다른 ‘토종’ 브랜드들도 ‘한류 문화’ 열풍과 ‘골프한류’ 후광을 등에 업고 이미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4피스 프리미엄급 컬러 볼을 생산하는 볼빅은 중국에서 타이틀리스트 프로V1 볼보다 비싼 가격을 고수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는 10만 더즌을 판매 목표로 잡았고 3년 안에 중국 내 최고 점유율 달성을 노린다. 샤프트ㆍ맞춤클럽 전문 MFS도 최근 인구 세계 4위의 인도네시아 남자프로골프투어 선수 후원에 나서는 한편 중국에 법인 및 공장을 설립하며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 강국의 국가 이미지와 한국 골프 브랜드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선점, 전세계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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