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5.44%(1,300원) 오른 2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납품 제의가 이어지면서 수출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올 하반기부터 해외 사업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3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 22%, 순이익 성장률 34%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가 강점을 가진 색조화장품 위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원브랜드숍, 신규사업자 증가로 화장품 납품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해외사업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고객사 분포가 고르지 않아 가격협상력이 떨어지지만 코스맥스는 2007년부터 고객다변화를 추진, 상위 5개사 매출 비중을 2008년 54%에서 지난해 43%로 낮췄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숍과 신규사업자들의 진출로 소수의 대형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협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중국 광저우 공장이 완공되면서 해외 사업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직접 진출하면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코스맥스의 협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과 공급계약이 잇따르면서 ODM업체이면서도 ‘코스맥스’라는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게 되면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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