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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미식가 유혹하는 '맛의 寶庫' 경북 맛 기행

봉화 송이덮밥

울진 대게

예천 용궁순대

봉성 솔잎 숯불 돼지갈비

풍기 인삼 갈비

미식가 유혹하는 '맛의 寶庫' 경북 맛 기행 [리빙 앤 조이]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관련기사 • [커버스토리] 뇌수의 분실 '다이어리' • [커버스토리] 다이어리 애호가 김영조씨 • 젖은 상태에서 각질 제거하지 마세요 • [강한남성] 표피 봉합하는 '특수포경술' • 에베레스트 루트 개척 크리스 보닝턴 경 • 미식가 유혹하는 '맛의 寶庫' 경북 맛 기행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요즘 같은 웰빙 시대에 자극적인 음식은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팔도음식에 저마다 특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경상도는 맵고, 짠 맛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웰빙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하지만 경상도의 맛을 제대로 알고 나면 경상도 음식이 맛 없고 몸에 좋지 않다는 말에 쉽사리 동의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경상도 지역 맛 집을 찾아보면 자극적인 양념을 피하고 좋은 재료를 써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곳이 많다. 경상도, 특히 경북지역은 기후와 토양이 자연송이, 인삼 등의 생육조건에 알맞아 고급 건강식품의 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어족자원이 풍부한 동해를 끼고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예천 용궁순대/한방 재료로 비린맛 제거 예천 용궁순대 예천 용궁면에는 다섯 개의 막창 순대집이 몰려 있다. 이곳을 ‘용궁순대촌’이라 하는데 20여년 전 ‘단골가게’가 예천에 자리잡은 후 몇 해 전부터 순대촌으로 발전했다. 순대에 쓰이는 돼지 창은 막창, 대창, 소창 세 가지가 있다. 이중 막창 값이 가장 비싸 보통의 순대집에서는 소창과 대창으로 순대를 만드는데 용궁순대촌에서는 막창의 쫄깃함이 순대맛을 살려준다고 해서 막창 순대를 판다. 요즘은 이곳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역에도 막창 순대집이 다수 생겨났다. 하지만 재료가 같다고 해서 그 맛까지 같을 수 없다는 것이 이곳 용궁순대촌 상인들의 지론이다. 용궁순대는 순대 특유의 비릿한 맛이 없다. 이에 대해 용궁순대집 중 한 곳인 흥부네순대(054-653-6220)의 양옥자 사장은 “냄새를 없애주는 두 가지 한방 재료를 넣는데 재료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 막창을 써 겉모양은 똑같이 따라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순대 맛까지 따라 할 수는 없다”고 자부했다. 용궁순대에는 선지, 당면, 찹쌀, 부추, 두부 등 10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데 재료가 잘 어우러져 평소 선지 맛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순대국밥이 3,500원, 돼지 머릿고기와 함께 나오는 순대 1인분이 5,000원, 순대전골(중)이 1만5,000원선이다. ▦풍기 인삼갈비/13가지 한양재 양념 "영양가? 묻지 마이소" 풍기 인삼 갈비 영주 풍기읍의 풍기인삼은 그 명성이 이미 잘 알려져 설명이 필요 없는 지역 특산물로 풍기읍에만 인삼 관련 음식점이 50여 곳이나 된다. 풍기 인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중 영주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 바로 풍기인삼갈비다. 가장 유명한 식당이 96년 문을 연 풍기인삼갈비(054-635-2382)로 요리법을 개발한 조춘행 사장이 직접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갈비가 워낙 손이 많이 드는 음식이지만 특히 풍기 인삼돼지갈비는 직접 달인 약물에 고기를 재워 상에 내기까지 이틀이 걸린다. 먼저 인삼, 유근피, 상백피, 계피, 결명자, 홍화씨 등의 한약재 13가지를 14시간 이상 달이고, 배, 생강, 양파, 대파를 더 넣은 후 6시간 이상 다시 달인다. 이 약물에 24시간 고기를 재워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줄이고 육질을 부드럽게 한다. 상차림을 할 때는 수삼을 얇게 저며 갈비 사이에 끼워서 내놓는데 함께 구우면 인삼향이 은근하게 벤다. 가격은 영주 한우 인삼갈비(500g)가 4만원, 인삼돼지갈비(200g)가 6,000원이다. 봉화 송이덮밥 ▦봉화 송이덮밥/일 미식가 방문 '맛의 귀족' 봉화는 국내 최고 품질의 자연송이 산지다. 태백산 자락의 화강암과 편마암이 풍화된 고운 토질(마사토)에서 적송(赤松)의 기운을 받고 자란 송이를 즐기기 위해 일본에서도 송이철이 되면 봉화를 찾을 정도다. 지금은 송이철(9월 중순~11월)이 이미 지나 최고 품질의 송이를 즐길 수 없지만 산지에서는 제철에 급속냉동(영하 40℃)한 송이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 봉성면에 위치한 용두식당(054-673-3144)은 한약우 사골국물에 백미와 찹쌀 등 잡곡과 은행, 밤, 대추, 인삼 등을 섞어 돌솥에 넣고 뜸이 들 무렵 송이를 넣어 지은 송이돌솥밥과 주인이 직접 키운 나물이 함께 나온다. 돌나물, 참나물, 냉이, 시레기, 작은 느타리버섯, 배추, 도라지 등 나물 종류만 20여 가지며 설탕, 참기름, 깨소금, 식초 등에 양념이 돼 있어 밥과 따로 먹으면 반찬이 되고 고추장과 함께 넣어 비벼먹을 수도 있다. 송이덮밥은 1만5,000원(보통), 2만원(특)이며 송이전은 1만원이다. ▦봉성 솔잎숯불돼지갈비/솔향 그윽한 깊은 맛 봉성 솔잎 숯불 돼지갈비 봉화군 봉성면 봉성돼지숯불요리단지에서는 숯불과 솔잎을 사용해 구운 돼지갈비를 맛볼 수 있다. 면에서 8개의 음식점을 토속음식점으로 지정, 단지 내에 어떤 음식점을 가도 같은 조리법으로 같은 맛을 낸다. 봉화에서 사육한 암퇘지 고기만 사용해 소나무ㆍ참나무 숯에 부채로 부치며 굽는다. 고기가 익을 때쯤에 솔잎을 깔아 함께 굽는데 솔향기가 스며들어 산뜻하고 기름이 빠져 담백하다. 갖가지 야채 쌈이 함께 나오는데 봉성에서 많이 나는 당귀도 함께 올려진다. ▦울진 대게/임금 진상품 너희가 대게 맛을 알아? 울진 대게 가장 유명한 대게 산지를 물으면 열의 아홉은 영덕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이는 울진의 대게 어획량이 영덕의 1.5~2배에 달할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으로 올려지던 대게 역시 울진 대게라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몇 해전부터 울진군은 영덕에 빼앗긴 대게 명소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영덕 대게가 널리 알려진 덕에 가격이 급등한 반면 울진 대게는 영덕 대게의 절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찾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울진의 대표적인 항구인 후포항과 죽변항에는 횟집이 몰려 있어 어딜 가든 대게 맛을 볼 수 있다. 보통 대게철은 11월부터지만 울진에서는 어족자원 보호차원에서 11월 한 달 간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대게 조업을 자제하고 있다. 때문에 울진 대게철은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이때 살이 꽉 찬 대게 맛을 볼 수 있다. 대게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크기보다는 질을 따져 잘 골라야 한다. 배 부분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이 좋다. 물렁물렁한 느낌이 들면 살 대신 물이 찬 것일 가능성이 크다. 또 각질이 노란빛을 띠고 손으로 자를 수 있을 만큼 연한 것이 연안에서 잡힌 대게라 영양이 풍부하다. 입력시간 : 2007/12/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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