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페리오치약은 지난 8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4년간 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총 5억8,000만개가 팔려 우리나라 인구를 4,800만명으로 보면 국민 1인당 12개꼴로 사용한 셈이다. 또 이 치약을 일렬로 죽 늘어 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약 150회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거리가 된다. 처음 출시할 당시 국내 최초로 소염ㆍ지혈 성분이 함유된 잇몸질환 예방 약용치약을 내세웠던 페리오치약은 24년간 변신의 변신을 거듭했다. 실제 페리오치약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4~5년에 한번씩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리뉴얼을 실시했다. 브랜드는 24년전 페리오치약 그대로이지만 제품은 24년전 페리오치약과는 완전히 다른 제품인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프라그와 치석으로 인한 치아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던 87년에는 프라그.치석제거에 효과적인 ‘페리오닥터’를 출시했다. 올림픽이 치뤄진 1988년에는 좀더 세련된 디자인과 사용 편리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세워서 사용하는 펌프타입의 치약 ‘페리오 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99년께 다양한 경쟁사 제품들이 출시되며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젊은층을 타깃으로 상쾌함을 강조한 ‘페리오쿨’을 2000년에 출시하면서 다시 1등 브랜드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 2003년 내놓은 ‘페리오 3종 시리즈’는 16%대에 머물던 시장점유율을 단숨에 20%이상으로 끌어올린 리뉴얼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회사측은 “20여년간 1등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시장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혁신적인 기술개발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페리오치약으로 남기 위해 소비자 중심에서 생각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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