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상담보호센터 늘린다 서울시, 내달부터입·퇴소 자유롭게…공공일자리 제공도현장 합동진료등 건강관리도 체계화 서울시는 거리노숙인을 입ㆍ퇴소가 자유로운 상담보호센터(드롭인센터ㆍDrop-in center)로 유도하기 위해 센터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자립 발판을 마련해주는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취로사업 등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현장에 나가 합동진료를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거리노숙인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시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거리노숙인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현재 3곳(영등포 2곳, 서대문 1곳)에 설치돼 있는 드롭인센터가 1곳 추가돼 4군데로 늘어난다. 다음달 1일부터 운영되는 새로운 센터는 400평 규모로 가장 넓으며 300여명이 한꺼번에 잘 수 있다. 시는 장기적으로 거리노숙자가 많은 서울 서부역 근처에 100평 크기의 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드롭인센터는 숙박과 세탁ㆍ목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제약이 많은 쉼터에 비해 이용이 자유롭다. 시는 거리노숙인들의 드롭인센터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포함된 ‘상담보호센터이용유도반’을 구성, 오는 3월2일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산 10억원을 들여 신원확인이 가능하고 근로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거리노숙인을 대상으로 거리청소 등 공공사업 위주의 일거리를 줄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일당 2만원, 월 30만원의 임금을 지급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민간단체의 봉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거리노숙인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공공의료체계로 흡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 광역정신보건센터가 중심이 돼 현장에 나가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는 정신질환자 및 알코올의존자 전용 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입력시간 : 2005-02-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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