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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외국인 영향력 바닥쳤나 "아 옛날이여"

최근 외인매매-지수 방향 같은 경우 30% 이하

작년까지만해도 한국 증시의 등락을 거의 전적으로 좌우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최근 급격하게 약해지고 있다. 이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간접투자자금 유입에 따른 풍부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대신 증시의 주도권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향의 수급 구조 변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외인매매-지수 70%는 '따로따로' =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총 7천8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 7일간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2.03% 올랐으며 외국인 매매와 지수의방향이 일치한 날(순매수-상승, 순매도-하락)은 지난달 23일과 30일 단 이틀, 전 기간의 28.6%에 불과했다. 특히 27일의 경우 외국인이 대거 2천800억의 매도우위를 보였음에도 지수는 30. 53포인트나 폭등했다. 분석기간을 지수가 단기 저점(1,063.16포인트)을 지나 랠리를 시작한 지난 8월30일 이후 지난달 30일까지의 한달로 늘려도, 총 23거래일 중 외국인 매매와 지수의방향이 같았던 것은 단 9일(39.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3월3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총 20거래일 연속순매도에 나서며 1,000선 안착을 시도하던 지수를 955선까지 끌어내렸던 것과 비교해 매우 대조적이다. 당시 20거래일 동안 지수가 하락한 날은 총 13일로, 65%의 경우 외국인 매도가곧바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던 셈이다. ◆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41%대서 '정체' = 최근 몇년간 꾸준히 상승했던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도 올들어 41% 수준에서 정체 상태에 빠져있다. 올 들어 월말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은 ▲1월 42.54% ▲2월 42.34% ▲3월 41.86% ▲4월 41.74% ▲5월 41.5% ▲6월 41.28% ▲7월 41.76% ▲8월 41.84% ▲9월 41.41%등으로, 2월을 정점으로 하락한 뒤 횡보하며 현재 41%대 초반까지 낮아진 상태다. 이는 작년말의 40.1%에 비해 여전히 1.3%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나, 외국인 보유 비중이 ▲2000년 26.98% ▲2001년 32.17% ▲2002년 32.79% ▲2003년 37.67% ▲2004년 40.1% 등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온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둔화'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외국인의 누적순매수가 1천500여억원에 그치는 등 외국인들이 점차 보유 비중을 늘리는데 한계를드러내는 반면, 기관은 올해 적립식펀드에 힘입은 투신권의 적극적 투자에 힘입어처음으로 의미있는 시가총액 점유율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따라 올해가 한국 증시의 비정정상 지분 구도가 해소되는 원년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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