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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하트 브레이커스

모녀 사기단 결혼장사 포복절도17일 개봉할 '하트 브레이커스(Heart Breakers)'는 모녀 사기단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첫 장면은 불법 중고차 매매센터를 운영하는 딘(레이 리오타)이 맥스(시고니 위버)와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설레임 속에 첫날밤을 맞이한 딘은 맥스의 교묘한 술수에 말려들어 일을 치르는 데 실패한다. 이튿날 사무실에서 그는 경리사원 페이지(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혼 17시간 만에 외도를 저지르려다가 맥스에게 들통나고 만다. 그러나 이는 맥스와 페이지 모녀의 치밀한 작전의 개가. 거액의 위자료를 챙긴이들은 마지막 `한탕'을 하기 위해 부자들이 득실거리는 팜비치로 향한다. 맥스는 담배회사 사장 윌리엄(진 해크먼)을 표적으로 삼아 한창 `작업'에 들어가 있는데 페이지는 엄마로부터 독립하려고 독자행동에 나섰다가 잭(제이슨 리)의 진실함에 빠져든다. 로맨틱 코미디의 일반적인 공식대로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잘 살았더래요"라는 결말로 치닫는 듯하던 줄거리는 딘의 재등장으로 파격과 반전을 거듭한다. 맥스에게 다시 청혼하러 온 딘이 페이지와의 관계를 눈치채고 돈을 다시 내놓으라고위협하자 맥스 모녀는 잭으로 표적을 바꿔 작전을 개시한 것이다. 영화에서 재미 말고 다른 것을 기대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후회가 없을 듯하다. 포복절도할 장면이 쉴새없이 이어져 영화 제목은 `심장을 부수는 사람'이지만 내용은 `배꼽을 빠지게' 만든다. 당장 돈을 내놓으라고 다그치던 딘이 막판에 갑자기 개과천선한다든지 잭이 페이지에 대해 일말의 의심도 품지 않고 시종일관 마음을 열어둔다는 설정도 억지에가깝지만 어차피 웃자고 작정한 사람에게 무슨 큰 흠이 되랴. '에일리언'의 여전사로 영화 팬에게 각인된 시고니 위버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농염한 몸매를 과시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관록의 연기파 배우 진 해크먼의 능청스런 연기가 일품이며 `CF계의 공주'로 꼽히는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풋풋한 매력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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