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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년부터 프로기사 선출

북한 내년부터 프로기사 선출바둑인구 1만명...이창호 기보 최고인기 『내년에는 북한 바둑계도 프로기사를 선출할 예정이래요.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보는 이창호9단의 기보고요.』 남치형 초단은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대회에 참관했다가 이 대회 준우승자인 북한의 박호길(사진), 북한 바둑협회 문성삼 서기장 등을 만나 북한바둑 현황에 대해 들었다고 한다. 남초단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이 바둑을 장려한 것은 91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부터. 이후 「할일 없는 사람들의 짓거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바둑 인구가 1만여명으로 늘어났다. 또 문 서기장은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내년에는 4명 안팎의 프로기사도 뽑을 예정』이며 『각종 세계대회에 선수를 파견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한다. 따라서 국내 주최의 세계대회에 북한 선수의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바둑 열풍의 핵은 한국기원 연구생제도와 비슷한 평양원. 6세부터 16,17세까지 어린 기사만 들어갈 수 있는데 박호길·문영삼 등 북한 아마 강자들은 모두 이곳 출신이다. 다른 게 있다면 프로라는 경쟁무대가 없고 대학 가기도 쉬워 한국기원 연구생과는 달리 바둑과 학업 중 양자택일의 고민에 빠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오히려 바둑공부는 정규수업을 마친 뒤 5시간 정도만 한다. 원생은 대략 500명 정도. 여성 기사는 약 50명이다. 이들은 중국·일본의 기보로도 공부를 하지만 이창호9단의 기보가 가장 인기라고. 최근 좋은 성적을 낸 신예 이세돌·목진석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기력은 어느 정도일까. 박호길과 비슷한 실력자는 약 50명 정도. 남쪽에서 아마 최강자로 군림해도 손색이 없고, 국내 아마대회 16강은 무난히 진출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프로기사들과는 2점 정도 치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바둑 보급이 이제 10년이 채 되지 않았고, 신예들이 많아 발전 가능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8/22 19: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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