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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결과 국제공인 길 텃다

삼성생명과학硏, 美 AAALAC인증 획득국내 제약업체나 바이오 벤처기업이 신약 개발 등을 위해 국내서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를 선진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 성균관대 의과대학 부속 동물실험실은 아시아 의료계 및 의과대학중 처음으로 미국 국제실험동물관리공인협회(AAALAC International)로부터 동물실험에 관한 전과정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양측은 이에 따라 미국 국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에 등록한 삼성서울병원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동물실험-임상시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한진수 삼성생명과학연 실험동물실장은 "동물실험은 의료계에서 임상에 적용하기 전 의약품ㆍ수술 등의 안전성과 효능을 실험하는 것은 물론, 각종 의학연구에서 꼭 필요한 과정인데도 국내서는 관련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연구성과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게 현실"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국제인증 획득으로 국내 연구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 실장은 "우리 실험실은 효능시험과 동물을 이용한 임상의학적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며 "안전성시험은 이미 AAALAC 인증을 받은 화학연구원 등에서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실험실에선 부차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측은 AAALAC 인증 획득으로 ▦미국 국립보건원을 비롯한 국내외 정부ㆍ연구기관의 연구과제 수탁 및 공동연구가 활성화되고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체들도 국제적 공신력을 얻기 위해 해외서 실시해온 동물실험의 국내 수행을 통해 연구개발 기간ㆍ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별관 지하4층에 위치한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실험동물실은 660여평 규모에 현대적 시설을 갖춘 특정병원균부재(SPF)동물실과 수술실 2곳, 실험실 6곳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고 수준의 무혈레이저 동물수술장을 개설했고, 개ㆍ돼지ㆍ고양이ㆍ토끼ㆍ랫마우스 등 연간 5,000여두의 실험동물을 연구에 이용하고 있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 성대 의대는 지난해 AAALAC 인터내셔널로부터 실험동물의 사육과정 프로그램, 과학적ㆍ인도주의적 동물실험을 위한 수의학적 관리 프로그램, 동물실험시설ㆍ장비ㆍ인력 등에 대한 세밀한 심사를 받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AAALAC인증= 비영리단체인 AAALAC 인터내셔널(Association for Assessment and Accreditation of Laboratory Animal Care International)에서 동물실험시설과 동물사용ㆍ관리 프로그램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해 내준다. 지금까지 미국ㆍ유럽 등지의 630여 시설이 인증을 받았다. 아시아에선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센터가 지난 98년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했으며, 태국ㆍ필리핀에도 인증받은 기관이 한군데씩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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