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회장단 발길 뚝… 추락하는 전경련 위상

올 출석률 40%도 안돼<br>이준용·류진 회장만 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8일 11월 회장단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올해 공식 활동을 모두 마쳤다. 올해는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로 그 어느 때보다 재계의 위기감이 높았던 한 해였다. 하지만 전경련 회장단 회의의 저조한 참석률이 말해주듯 정작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회장단 회의에 허창수 회장과 정병철 상근부회장을 제외하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00% 출석한 멤버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과 류진 풍산 회장 등 단 두명뿐이다. 그 뒤를 이어 현재현 동양 회장이 4차례 모습을 드러냈고 신동빈 롯데 회장과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각각 세 차례 회의에 참석했다. 반면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올해 회장단 회의에 단 한 차례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허창수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 열린 지난해 3월 회의 이후 매번 저조한 참석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구본무 회장을 뺀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모두 17명의 회장단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5월과 9월에 열린 회의에서는 참석자가 13명과 11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11월 마지막 회의에서는 8명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는 이어지며 5월(10명) 한 차례를 제외하곤 줄곧 7~8명 참석에 머물며 평균 출석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회장단 회의의 저조한 참석률이 계속되면서 최근 전경련의 위상도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정치ㆍ사회ㆍ경제적 이슈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올해 대선을 앞두고 대기업 관련 이슈들이 넘쳐나고 있는데도 회장단 회의 참석률이 저조하다는 것은 전경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매년 1ㆍ3ㆍ5ㆍ9ㆍ11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정례 회장단 회의를 연다. 현재 전경련 회장단은 허창수 회장과 정병철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총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 19명의 기업 총수들이 부회장단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