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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규모·글로벌 기업경쟁력 4배 차

한일 관계가 장기간 경색돼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경제규모나 기업들의 주요 지표는 여전히 4배가량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규모도 차이가 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한일간 경제격차가 꾸준히 줄고 있고 주요 제조업의 경쟁력은 큰 차이가 없지만 여전히 상당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올해 들어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액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고 통신 기기, 섬유는 우리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일본을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일본을 따라잡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일본 1위 기업인 파나소닉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4배가 넘고 현대자동차도 도요타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다. 철강과 자동차 부품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전경련의 해석이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1980년 약 17배 차이에서 1990년 11.4배를 거쳐 2010년 5.4배로 내려가더니 지난해에는 4배까지 줄었다. 우리나라가 1조2,210억달러였고 일본은 4조9,010억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여전히 차이가 크다.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우리가 64개인데 비해 일본은 231개에 달한다. 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양국 기업 수도 일본은 57개지만 우리는 17개에 불과하다.



해외직접투자 규모도 일본은 지난해 1,000억달러를 넘어서 우리보다 약 4배 많다. 공적개발원조(ODA)도 일본이 6배 이상 높다.

과학기술 및 기업들의 R&D 격차는 더 크다.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놓고 보면 일본은 16명이나 되는 반면 우리는 아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유럽집행위원회가 지난 2012년 각 기업들의 R&D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R&D 2,000대 기업에 일본은 353개나 포함됐지만 우리는 순위권에 56개밖에 들지 못했다. 2012년 기준 R&D 비용이 1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3개사뿐이지만 일본은 도요타와 혼다 등 29개사에 이른다. 많은 부분에서 일본을 따라잡았지만 여전히 일본과의 격차는 큰 셈이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최근 일본 기업들이 다시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고 조선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일본과 경쟁하기 위해 기업은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하고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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