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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강국을 만들자] <5·끝> 무한에너지에 도전한다

태양ㆍ풍력등 대체에너지 개발 박차<br>작년 에너지개발 인센티브 제공등 법제화<br>SKㆍLG정유ㆍ대성등 연료전지 상용화 추진<br>정부지원ㆍ기술표준화ㆍ투자 미흡 갈길 멀어

[에너지 강국을 만들자] 무한에너지에 도전한다 태양ㆍ풍력등 대체에너지 개발 박차작년 에너지개발 인센티브 제공등 법제화SKㆍLG정유ㆍ대성등 연료전지 상용화 추진정부지원ㆍ기술표준화ㆍ투자 미흡 갈길 멀어 • 수소 충전소등 3년내 설치가능 • "해외유전·가스전 지분 확보 시급" • 백년대계 를 세워라 • 산업의 핏줄 원유공급 이상 없다 • 고수익 투자 유전·가스전 • 에너지개 발, 지구촌이 좁다 “석유시대는 이제 끝났다. 지구상의 화석연료의 매장량은 한정돼 있으며, 화석연료를 쓰면 쓸수록 환경을 파괴시키기 때문이다.” ‘석유의 종말’의 저자 폴 로버츠의 준엄한 경고이다. 최근 연일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하면서 이 책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마 ‘석유의 종말’에 대한 인류의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석유의 종말’ 대안은? 종말을 일찍이 예견한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수소에너지ㆍ태양에너지ㆍ대체전지 등의 ‘무한에너지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고, 적지않은 결실도 맺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대체에너지 개발은 아직 걸음마 수준. 하지만 최근 민간기업과 정부의 대안찾기 노력은 한층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국가적 차원에서 ‘대체에너지’개발에 대한 대폭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법제화 된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을 만하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인센티브가 첫 결실을 맺은 것은 대규모연구시설도 공장도 아닌, 최근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조그만 단독주택에서다. 지난 7월 이 부암동 주택에서는 한국전력에 한 통의 전화를 넣었다. “한전이죠, 전기 사가실래요?” 가정집에서 한전에 전기를 팔다니, 해도 너무한 넌센스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가능해진 것은 지난해 9월 ‘ 대체에너지 촉진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이 법은 석탄ㆍ석유ㆍ천연가스ㆍ원자력 등을 제외한 태양열ㆍ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수소 등 이른바 신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에 대해 한전이 일반가정에서 쓰는 전기값의 10배에 달하는 kWh당 716원에 사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환경시민단체인 에너지대안센터 회원들은 올해 2,900만원을 추렴해 부암동에 태양열발전소를 세우고 에너지판매를 통한 수익사업에 나섰다. 부암동 단독주택에 설치된 발전기가 한 달에 만드는 전기는 약 300kWh. 한여름 일반 가정집의 한달 평균 전기 사용량 정도로 소량으로 1년에 전기 팔아 벌수 있는 돈은 260만원으로 12년을 모아야??투자원금을 간신히 되찾을 수 있지만, “전기를 716원에 파는 대신 70∼80원짜리 한전 전기를 쓰니 큰 이익이 아니냐”는게 시민발전소의 사람들의 생각이다. 정부는 이 같은 인센티브를 밑거름으로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5%로 높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1.4%수준으로 벌써 대체에너지 비율이 10%가 넘는 덴마크나 6%에 달하는 독일에 비하면 갈 길이 매우 멀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필렬 에너지대안센터 대표는 “화석에너지, 원자력에너지 모두 유한한 에너지원”이라며 “에너지원 획득을 위한 파괴행위가 없는 무한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KㆍLG칼텍스정유ㆍ대성그룹 등 국내 에너지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연료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연료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존의 태양력ㆍ풍력ㆍ조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장기적인 과제라면 물ㆍ가스등을 전기 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나오는 원리를 역이용한 연료전지 사업은 빠른 시일내 상용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SKㆍLG칼텍스정유 등은 우선 LNG(액화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발생 기술을 개발, 3년내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르면 2007년 여름에는 자동차에 기름대신 수소를 넣는 수소충전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이미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시스템의 연료인 수소를 제조ㆍ주입하는 ‘수소스테이션 개발’에 착수했고, LG칼텍스정유는 연료전지 전문 자회사인 세티와 함께 가정용ㆍ노트북용 등 다영한 용도의 연료전지를 개발해 2005년 제품출시, 200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성그룹도 지난해 10월 국내최초로 2Kw급 가정용 연료전지를 개발, 2006년부터 시범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신재생에너지사업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비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연료滑?분야등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상용화의 밑거름이 될 투자의 규모는 선진국의 5% 정도에 불과하다. 또 기술개발결과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인프라 및 상업화기술도 취약하고, 실용화 촉진을 위한 국제적인 기술의 표준화와 규격화가 미흡해 제품 신뢰성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예산확대와 함께 ▦인증ㆍ발전차액보조 ▦공공건물 사용 의무화 ▦세제감면ㆍ인센티브 등 경제성 확보를 위한 지원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대국민 홍보 및 교육 확대로 신재생에너지가 미래 친환경적 에너지 대안이라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8-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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