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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권 방어 성공] 최태원회장 중심 `뉴 SK실현`박차

이번 SK㈜ 주총 결과로 SK그룹의 경영 무게중심은 최태원 SK㈜ 회장에게로 급격하게 이전하게 됐다. SK는 이번 주총을 고비로 전문경영인 중심의 세대 교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 저수익 자산 매각 등 사업 구조조정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호 본격 가동=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SK측이 국내 기관투자가는 물론 외국인 주주ㆍ소액주주들 등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가령 `3%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 규정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던 감사위원 선임건도 10% 가량의 표 차이로 완승했다. 이는 SK그룹이 펼쳤던 `오너 일가 전면 퇴진` 등 강도 높은 지배구조 개선안이 설득력을 발휘했다는 얘기다. 특히 최 회장은 `황제식 경영`에 대한 비판이나 `분식회계 파문`을 딛고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손길승 SK 회장에 이어 표문수 전 SK텔레콤 사장 등 오너일가의 전면 퇴진함에 따라 최 회장은 계열사별 독립 경영체제를 서두르는 한편 그룹 지주회사인 SK㈜를 통해 계열사의 사업구조조정, 미래전략 수립 등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SK 계열사 정리 박차= SK는 이번 주총 승리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한편 계열사의 획기적 감축, 재무구조 개선 등을 골자로 한 `뉴(New) SK 실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그룹은 이와 관련, 조만간 채권단과 만나 ▲금융 계열사 ▲소규모 벤처 회사 ▲워커힐 호텔 등 비주력 부문을 매각 및 통폐합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유정준 SK㈜ 경영지원부문장도 “회사 부채를 현재 5조8,000억원에서 연말까지 5조원으로 낮출 계획”이라며 “올 연말까지 수익성 없는 사업 매각, 계열사 유가 증권 매각 등 성역 없는 자산매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SK텔레콤 등 정보통신분야 ▲SK㈜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ㆍ화학 분야 ▲유통 전문 회사인 SK네트웍스 등 3개 주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지배구조는 물론 사업구조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올린다는 의미와 함께 소버린이 계열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슈화하는 것을 사전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권 분쟁은 지속될 듯= 최소한 감사위원 1석 정도는 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소버린의 경우 이번 완패로 치명타를 입었다. 특히 소액주주는 물론 외국인투자가들 상당수도 등을 돌린 만큼 `임시주총 소집을 통한 최 회장 교체`는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버린이 주식을 털고 철수할 가능성도 전무하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소버린의 의도는 분쟁을 장기화, 시세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소버린은 지분을 매각하기도 여의치 않은 만큼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문제와 경영권 분쟁을 쟁점화하는 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국내 채권단 등이 올해초 SK㈜ 주식을 매각, SK 그룹의 우호세력의 의결권이 상당히 낮아진 만큼 내년 주총에서 또 다시 경영권 교체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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