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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해봉의 제자

제8보(164~195)


가토는 일단 64로 좌변을 접수했다. 다음 순간 장쉬가 오래 전부터 노리고 노리던 수가 놓였다. 흑65가 그것. 백대마의 사활을 추궁하는 강력한 수였다. 백66,68로 얼른 연결한 것은 최선. 달리 반발하다가는 백대마가 패에 걸린다. 그 다음 순간. 장쉬가 역시 오래 전부터 노리던 또 하나의 결정적인 수가 놓였다. 흑69의 침입이 그것. 이 흑은 잡히지 않는다. 현지 검토실에서는 장쉬의 흑69가 놓이자 새로운 본인방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술렁거렸다. 가토 본인방도 여기에 와서는 전의를 상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쉬의 얘기는 달랐다. “흑이 계속 불리한 바둑이었고 이 시점에서도 아직 승패불명이었다. 가토선생이 좌하귀에서 제대로 응수를 했더라면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계가바둑이었다. 아마 백쪽이 더 유망했을 것이다.” 백72가 패착이었다는 게 장쉬의 해설이었다. 그 수로는 참고도1의 백1로 하나 찔러두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었다. 그러면 흑은 12까지로 사는 정도인데 백이 선수를 뽑아 상변을 가로 지키면 반집승부였던 것이다. 한가지 남는 의문. 백이 왜 참고도2의 백1을 선수로 두지 않았느냐 하는 것인데 그것은 흑2 이하 6을 불러 백의 형태에도 새로운 약점이 생기므로 백이 그 수를 서두르지 않은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장쉬는 23세에 본인방이 되었다. 2년 전에 본인방이 되었더라면 최연소 본인방이 되었을 것이다. 전에 이시다 요시오(石田芳夫)가 22세에 본인방이 되었으니까. 195수이하줄임 흑9집반승. /노승일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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