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철을 맞아 외식업계는 야외에서 손쉽게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고급 테이크 아웃' 메뉴를 준비해 간편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정갈한 한정식 도시락부터 각종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은 프리미엄 김밥 등은 야외에서 먹는 한 끼라도 제대로 챙겨 먹고 싶은 소비자 심리와 맞닿아 인기다.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마치 도시락 하나를 통해 한정식 코스 요리처럼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한 '명품 한정식 도시락'(1만9,900원)을 선보였다. 입맛을 돋우는 삼채 샐러드에 곤드레밥, 갈비구이, 매운 닭날개 튀김, 따뜻한 국 등이 함께 제공돼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메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도시락 용기도 건강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요인이다. 회사 측은 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매콤한 맛의 불닭갈비 도시락(5,900원)과 고소하고 부드러운 게살가득치즈밥 도시락(5,900원)은 20∼30대 젊은 층의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단품 도시락 메뉴에도 모두 계절 샐러드를 넣어 신선함을 더했다.
나들이 대표 도시락 메뉴로 김밥을 빼놓을 수 없다. '국민분식' 김밥은 재료의 차별성을 통해 프리미엄 김밥으로 재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떡볶이·튀김 전문점 '아딸'로 유명한 외식기업 오투스페이스에서 새롭게 내놓은 '가마솥김밥'은 김밥의 기본이 되는 밥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매장에서 즉석 도정한 쌀눈 쌀로 가마솥에 밥을 짓는데 이 쌀은 섬유질이 풍부해 현미보다 소화가 잘 되고 백미보다 칼슘과 인, 비타민 등의 함유량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밥에 들어가는 당근, 오이, 계란, 산채 등 모든 식재료는 매일 아침 손질해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천연 조미료로 간을 한다.
'바르다 김선생'은 사카린, MSG, 합성보존제, 표백제, 빙초산이 들어가지 않은 5무(無) 백단무지와 청정농장의 무항생제란을 사용, 먹거리 안전에 특별히 신경 쓰는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나들이에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브랜드다. 햄은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저염햄, 쌀은 100% 국내산 햅쌀만을 사용했다. 김밥의 감칠맛을 더하는 참기름은 3대가 대물림으로 운영하는 53년 전통의 울산 소재 방앗간에서 전통 찜누름 방식으로 생산하는 수제 참기름을 사용했다.
파리바게뜨는 주문과 동시에 매장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핫&그릴 샌드위치' 10종을 선보였다. 차갑게 먹는 샌드위치와 달리 열을 가해 조리할수록 맛과 향이 좋아지는 루꼴라와 교나 등 고급 채소류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나들이 시 음료와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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