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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연평도 사격훈련] "정당한 행위" VS "신중 했어야"

■시민들 반응

군이 20일 서해 연평도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한 것에 대해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당연한 권리'라는 의견이 많았던 반면 젊은층에서는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견해가 많아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출판업을 하는 김경호(61)씨는 "우리가 북한 땅을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이전처럼 남한 영토에서 훈련을 한 것인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이번 훈련은 한국의 주권을 행사한 정당행위이며 앞으로도 북한의 위협에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정비사인 남인호(58)씨는 "북한의 위협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평도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당근정책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는 북한의 잘못에 따끔하게 채찍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격훈련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회사원 김현희(35)씨는 "아무리 주권행위라고 해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는 데 민감한 시기에 굳이 훈련에 나설 필요가 있느냐"며 "최근 예산안 처리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김준기(21)씨는 "비정상국가인 북한의 오판을 야기할 수 있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는 사사건건 북한과 갈등하기보다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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