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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승기 잡았다" 자평속 공세 강화
입력2002-12-02 00:00:00
수정
2002.12.02 00:00:00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 6일째인 2일 초반 대선 유세가 성공적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양 당은 각각 '단풍(單風ㆍ후보단일화 바람)' 몰이와 단풍 시너지 줄이기에 나서는 등 득표활동에 주력했다.
◇한나라당
단풍의 충격 속에 선거전에 돌입한 한나라당은 초반 유세를 통해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간 격차를 줄여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3일 1차 대선후보 TV 합동토론을 계기로 판세를 뒤집은 뒤 '이회창 대세론'에 시동을 걸어 대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2일 오전 서청원 대표 주재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초판 판세를 점검, '단풍 효과'로 이 후보의 지지도가 한때 노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밀렸으나 지속적으로 격차를 줄여 현재는 오차 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명분도 없고 내용도 없는 후보단일화는 정치 무관심층의 일시적인 관심을 끌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거품이 꺼지고 있다"며 "현정권의 비리와 부패, 국민적 정치수준 등을 감안할 때 깜짝 쇼가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은 이인제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노 후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을 계기로 국가지도자로서 노 후보의 급진성과 불완전성을 집중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민주당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영향 등으로 노무현 후보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영남지역 득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기획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단일화 이후 정 대표의 지지표가 이회창 후보 보다는 우리쪽으로 많이 오고 있다"고 분석하고 "특히 지난 주말 부산ㆍ경남 유세에서도 많은 호응을 받았는데 우리 당이 생긴 이래 이 지역에서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초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충청에서 큰 폭의 우세를 보이고, 부산ㆍ경남(PK)에서 3대 5, 대구ㆍ경북(TK)에서 3대 6 정도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도청 폭로공세가 노 후보에게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으나 오히려 공작정치에 따른 한나라당의 이미지만 나빠졌다"며 "이인제 의원 탈당은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는 특히 PK지역에서 돌아온 사자 새끼론으로 지지표를 끌어내면서 앞으로 1주일간 PK지역 읍ㆍ면ㆍ동 단위까지 바닥표를 다지기로 했다.
또 네티즌을 중심으로 '노 후보 지지선언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조직동원 및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는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홍병문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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