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명문고인 용산고등학교가 9일로 개교 6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는다. 광복 이듬해인 지난 46년 남산공원 아래에 터를 잡은 용산고는 지금까지 국내외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3만2,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종석 통일부 장관,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택순 경찰청장 등이 이 학교 졸업생이다. 또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장치혁 전 고합그룹 회장, 박준영 을지의대 총장 등도 동문이다. 문화ㆍ예술계에는 고(故) 신동우 화백, 소설가 윤후명, 극작가 정하연, 영화배우 박중훈씨 등이 있고 체육계에는 프로농구단 LG세이커스 신선우 감독, KCC이지스 허재 감독 등 농구계에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한편 이날 열리는 기념행사는 학교 축제인 용담제와 함께 진행되며 기념조형물 용상(龍像) 제막식을 비롯해 타임캡슐 봉안식 등이 마련되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수술비 기증식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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