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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 대선후보 확정] 손, 두번째 실패 정계은퇴 기로… 김·정, 대선 협조하며 차기 도모

■ 비문의 행보는

16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되면서 경쟁자였던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의 앞으로 정치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07년에 이어 이번 2012년 대선에서도 당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한 손 후보는 정치 인생의 큰 갈림길에 놓였다. 지난 4ㆍ11 총선을 불출마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곧장 대선에 임했던 만큼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다음 대선을 내다보기에는 65세라는 현재 나이가 버겁게 다가온다. 당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정계 은퇴' 얘기가 나오는 게 이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 논란'을 앞장서 제기하고 이를 "특정후보를 밀기 위한 친노(親盧) 세력의 꼼수"라며 정치적 공세를 주도한 것이 그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근거가 정확하지 않은 정치적 공세로 자기 정당성을 스스로 잃어버려 불복종의 이미지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특정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은 한 민주당 의원은 "선거는 결과에 지더라도 과정에서 이기는 게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손 후보의 행보는 세련되지 못했다"고 평했다.

김 후보도 '남는 것 없는 장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점에서 손 후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대권 도전에 앞서 유권자와의 약속을 깨고 경남도지사를 버린 점은 두고두고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또 다른 의원은 "김 후보가 경남도지사를 버린 것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해당 지역 득표에도 크나큰 부담"이라며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도지사 1번(새누리당), 대통령 2번(민주당) 찍는 유권자가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단 앞으로의 대선 진행 과정에서 문 후보와의 동반자적 관계를 회복하느냐 여부에 따라 회생 가능성은 열려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적극 지원했던 '정동영 케이스'처럼 김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길을 새롭게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향후 당권 도전이나 앞으로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회생을 도모해볼 수 있다.

정 후보도 10%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에 그쳐 '의미 있는' 결과를 내는 데 실패했지만 손ㆍ김 후보에 비해서는 정치적 타격을 덜 입었다는 분석이다. 경선 과정에서 손ㆍ김 후보와 달리 네거티브 공격을 자제했고 10번이 넘는 정책 공약 발표를 통해 '정책통'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정 후보 역시 앞으로의 대선 과정에서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의 이미지 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 측의 한 측근 인사는 "김ㆍ정 후보의 경우 문 후보 당선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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