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고객 700만명 돌파라는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LGT에 따르면 현재 ‘019’ 가입자는 698만4,000명으로 오는 20일을 전후해 7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LGT는 지난 2004년 12월 6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만 2년 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하는 셈이다. LGT는 현재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17.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일재 LGT 사장은 “오는 20일을 전후로 700만번째 가입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고객서비스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T는 올해 휴대폰 순증가입자 부문에서 SKT(39%)에 이어 28%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LGT는 700만번째 가입자를 대상으로 1년 무료 통화권을 비롯한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LGT의 가입자 700만명 달성 배경에는 전국의 직영 대리점 등을 통한 ‘소매역량 강화’ 전략이 주효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동안 LGT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전국 주요도시의 경우 연령 및 계층을 중심으로 한 상세 상권지도를 제작, 특정 고객을 상대로 타깃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LGT는 올해 용산 등 특정 상가를 통한 도매 판매율를 줄이는 대신 소매판매 비율을 90%까지 끌어 올렸다. 한편 LGT는 가입자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치인 4,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직원들의 사기 고취를 위해 연말 성과급도 지급할 계획이다. LGT는 지난 2004년 고객 600만명 달성을 자축하는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1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지난해에도 200~3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LGT가 발신자번호표시(CID) 무료화 등 소비자 편익에는 인색하면서도 자사 직원들에게는 너무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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