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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N세대를 잡아라"
입력1999-10-25 00:00:00
수정
1999.10.25 00:00:00
구동본 기자
간판스타라 할 수 있는 광고모델들을 대거 새 얼굴로 교체하고 광고 분위기도 21세기 밀레니엄시장을 겨냥해 환상적이면서 파격적인 느낌을 전달, 새로 나오는 광고마다 새천년의 주요 소비자로 등장할 10,20대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통신업체들이 최근 새로 선보인 광고들은 소위 미래시장의 핵심타깃인 N(네트워크)세대의 입맛에 맞추었다. 내용이 월등히 젊어지고 영상기술도 마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완성도면에서 과감하고 세련되어졌다. 모델도 새천년까지 브랜드 이미지의 신선도를 유지해 갈 수 있도록 쉽게 눈에 띄는 연예인보다는 젊고 새로운 모델을 선호하는 추세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광고는 한국통신 코넷 CF(휘닉스컴 제작). 인터넷 전용 접속서비스로 「인터넷 카리스마, 코넷」을 테마로 하고 있는 이 CF는 신세대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인터넷게임 「스타크래프트」를 광고소재로 삼았다.
모델의 경우 지난 여름 스타크래프트 세계대회 챔피언이 돼 신세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19세의 이기석씨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불타오르는 탱크, 빠른 속도로 공중을 날아가는 레이스편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시체와 공룡뼈 등 등장소품과 전편에 흐르는 음악 모두 스타크래프트게임속 전투상황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서 포효하며 가상의 적들을 상대하는 영웅(이기석)의 당당한 모습을 통해 기성세대들과는 또 다른 인터넷 세대의 강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해 준다.
SK텔레콤 011 엔탑 CF(TBWA코리아 제작)는 차승원·김규리에 이어 TV드라마 「고스트」의 주인공이었던 신세대 미남스타 장동건을 새 모델로 출연시켜 「걸어다니는 네트워크」를 테마로 광고하고 있다. 새로운 차원의 이동통신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미래의 방랑객(장동건)이 길거리의 외로운 어린소녀와 주고받는 따뜻한 교감을 통해 삭막한 도시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사랑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통프리텔 016 CF(제일기획 제작)는 기존 광고모델이었던 고소영·송광호·김석훈 등 빅모델전략에서 벗어나 20대의 재미교포 헐리우드 스타인 릭 윤과 최근 가수로 데뷔한 영화배우 이정현 커플을 모델로 등장시켜 미래세상에서의 신비한 만남을 멋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미래도시의 분위기라든가, 차가운 느낌의 사이버천사로 분한 이정현의 신비한 모습이 릭 윤의 부드러운 표정과 조화를 이뤄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익숙해져 있는 마스크가 아닌 릭 윤과 잠시 활동을 하지 않은 이정현 등 신선한 출연자들을 통해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 이채롭다.
한솔PCS의 원샷 018 CF(오리콤 제작)는 「아이 클릭 유」라는 제목으로 신세대 남녀의 삼각관계를 뮤직 비디오형식으로 제작한 것으로 원빈·김효진·김민희 등 최근 신세대 드라마를 통해 10,20대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는 신인들을 기용했다. 특히 시청자들에게 사랑과 우정중 어느쪽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전화응답을 권하는 이색적인 기획이 시선을 끈다.
LG텔레콤 019 CF(LG애드 제작)는 드라마 「은실이」를 패러디한 복고풍 스타일에서 신세대 남자 영화배우로 주목받은 20대 초반의 김승현과 여자탤런트 김가연을 커플로 기용, 젊은 분위기로 180도 달라졌다.
김승현이 갑자기 『너는 너무 해퍼』라며 다그치듯 이동전화 요금표를 여자친구(김가연)에게 갖다댄다. 바보같이 기본요금은 왜 내냐며 다른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 때 019 예스서비스 카드를 든 젊은 여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슬로우모션으로 지나간다. 결국 여자친구는 『바꾸면 되잖아』라며 울먹이며 달려간다. 신파를 연상시키는 코믹과장기법을 통해 이동전화요금 절약정신을 강조하는 모습이 색다른 웃음을 준다.
삼성SDS 유니텔(제일기획 제작)도 최근 전속모델 계약을 맺은 빅모델 김희선을 출연시키고 기존 「생활속의 인터넷통신」이란 컨셉을 「스페셜 네티즌」으로 바꾼 새 광고를 다음달 1일부터 내보낼 예정이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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