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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김추기경 비난파문’ 공방

정치권은 2일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가 최근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 `쓴소리`를 한 김수환 추기경을 `사회의 걸림돌`로 표현한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가원로를 향한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열린우리당은 “오마이뉴스 보도를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사무총장은 “국가의 큰 원로어른이 자신의 맘에 들지않는 쓴소리를 한다고 발끈해 막말을 하는 것은 몰상식한 일”이라며 “옛날 민주화운동 당시 그분이 정부에 쓴 소리를 했을 때는 옳다고 하고, 지금 와서 맘에 들지 않는다고 깎아내리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마지막 남은 권위의 상징이 매도되고 있는데 세상이 어떻게 되가고 있는건지…”라며 “김 추기경을 구세력으로 모는 것을 보니 칼럼을 쓴 사람은 `천도`를 주장하는 신세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젊은 사람을 너무 불안하게 보는 것은 기성세대의 기우인 것 같다”면서 “보수적인 기성세대와 젊은이간에 이견은 당연히 있을 수 있으며 이같은 세대차이를 논하는 것은 건전한 토론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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